지난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로 얻은 수익이 50억 달러(약 5조 7,925억 원)에 이른다고 18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새 트랜잭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지급되는 12.5BTC의 ‘블록 보상’으로 48억 9000만 달러(약 5조 6,635억 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나머지 1억 4,600만 달러(약 1,690억 9,720 원)는 거래 수수료로 발생했다.
더블록은 '2020년 연구 전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즉시 유통시장에 매도했다는 가정하에 채굴 소득을 산정했다"며 "채굴한 비트코인 일부를 나중에 매도하는 기업들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채굴 수익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2018년 채굴 수익은 52억 6,000만 달러(약 6조 937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채굴산업은 31억 9,000만 달러(3조 6,956억 원)의 채굴 수익을 거뒀다.
오는 5월에는 비트코인 블록 보상이 12.5BTC에서 6.25BTC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예정돼있다. 앞서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한정적인 공급량으로 비트코인 가치가 올라가면서 더 많은 기관 투자자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일본 금융지주회사 'SBI 홀딩스'와 일본 인터넷 서비스업체 'GMO 인터넷'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장과 계약을 체결하며 채굴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내비친 바 있다.
캐나다 소재 블록체인 기술 업체 DMG는 암호화폐 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1,000대의 비트코인 채굴기를 매입했으며,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은 480만 달러를 투입, 칼리닌 원자력 발전소 부근에 30MW 규모의 채굴 시설을 구축했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은 암호화폐 채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가 채굴풀'(National Mining Pool) 설립하고, 가입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