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시스, 6500만 달러 투자 유치…JP모건·마스터카드 등 참여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관련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더리움 전문 개발업체 컨센시스(ConsenSys)의 투자 라운드에 글로벌 금융 기관, 유명 암호화폐 벤처 투자사들이 몰렸다.

2021년 4월 13일(이하 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컨센시스는 6500만 달러, 약 72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향후 성과에 따라 전환 가격이 결정되는 오픈형 전환사채(Convertible Note, CN)로 모금됐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 UBS, 마스터카드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밖에 FTX 운영사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 프로토콜랩스, 펜부시(Fenbushi), 파일코인, 메이커재단, LAO, 리버티시티벤처스(Liberty City Ventures),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기금(Greater Bay Area Homeland Development Fund), 쿼티디안벤처스(Quotidian Ventures) 등도 투자자 명단에 올랐다.

JP모건은 2020년 8월 블록체인 사업부 '쿼럼(Quorum)'을 컨센시스에 매각하면서 연을 맺었다. 쿼럼은 JP모건이 2016년 출시한 이더리움 기반 허가형 블록체인이다. 컨센시스는 당시 JP모건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국영·민간 기업의 지원을 받는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기금의 참여는 2021년 1월 컨센시스와 블록체인서비스네트워크(BSN)와의 파트너십 체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BSN은 2020년 중국 정부가 기업의 블록체인 개발 비용 절감과 응용 확대를 위해 출시한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이다. BSN은 컨센시스와의 협력을 통해 베이징, 슝안, 항저우 등 약 80개 도시에서 컨센시스 쿼럼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조 루빈(Joe Lubin) 컨센시스 설립자는 성명에서 "인터넷의 발전 과정처럼 향후 혁신적인 차세대 프로토콜 블록체인에 경제 전반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은 기대에 일치하는 투자 구성(cap table)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컨센시스의 투자 라운드는 관련 서비스 기업 뿐 아니라 기술 전문 기업에 대한 높은 투자 관심을 확인시켜줬다.

마이크 다건(Mike Dargan) UBS 기술 수석은 "컨센시스 투자를 통해 검증된 분산원장기술 전문성을 은행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핀테크와 광범위한 기술 생태계와 협력해 고객 이익을 위한 금융의 미래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 중심 기술 개발과 관련 프로젝트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툴·인프라 개발 및 산업 지원, 두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 홍콩, 태국, 싱가포르, 남아공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