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브라질 최초 거래소에 '2200억 원' 투자…남미 10대 유니콘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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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IT 기업이자 세계적인 투자사인 소프트뱅크가 브라질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Mercado Bitcoin)'에 2억 달러(약 2270억 원)를 투자했다.

메르카도 비트코인의 모기업 2TM은 2021년 7월 1일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소프트뱅크 라틴아메리카 펀드로부터 2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남미 사상 최대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로 기록됐다. 또 소프트뱅크가 남미 암호화폐 기업에 진행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메르카도, 남미 8번째 유니콘 등극

메르카도 거래소는 구스타보·마우리시오 차마티(Gustavo·Mauricio Chamati) 형제가 2013년 설립한 브라질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21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남미에서 8번째로 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이용자 기반은 280만 명에 이른다. 브라질 증시 개인 투자자 수의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21년 1월부터 5월 사이 70만 명이 가입했다. 이 기간 암호화폐 거래량은 5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11배 증가한 수준이며 설립부터 2019년까지 7년 전체 거래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로베르토 다그노니(Roberto Dagnoni) 2TM 그룹 회장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디지털 자산과 암호화폐가 혁신 기술이며 효율적인 가치 저장 방안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브라질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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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는 불과 5개월 전인 2021년 1월에도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서도 자금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에는 G2D/GP인베스트먼트, 패럴랙스벤처스(Parallax Ventures)가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투자금은 상품 확대 및 인프라 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1년 말까지 인력을 기존 500명에서 700명까지 확충하게 된다. 암호화폐 전문 지주회사인 2TM그룹은 월렛 업체 뮤방크(Meubank), 출범을 앞둔 남미 최초의 디지털 수탁업체 비트러스트(Bitrust) 등 거래소 외 암호화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남미 암호화폐 시장 주목

소프트뱅크는 남미 암호화폐 시장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21년 5월에도 멕시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Bitso)가 진행한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브라질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해시덱스에도 투자한 바 있다.

투자사는 2TM이 현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관련 규제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르셀로 클라우(Marcelo Claure) 소프트뱅크 그룹 COO는 "메르카도는 라틴아메리카 블록체인 혁신의 선두에 있으며 브라질 암호화폐 열풍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