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흐름과 함께 지난 11개월 동안 블록체인·암호화폐 채용이 118% 급증했다고 2021년 8월 17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인디드 고용 연구소(Indeed Hiring Lab)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블록체인·암호화폐 분야의 (100만 건 당) 일자리 수는 2020년 9월 599.6건(2020년 최저치)에서 2021년 7월 중순 1307.8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직 채용 공고 비중은 5.1% 감소한 29.7%를 기록한 반면, 재무, 마케팅, 인사, 회계직 비중은 두 배 가량 증가한 16.8%를 차지했다.
미국 구인 게시물 자료를 분석한 인디드 고용연구소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의 채용 증가세가 2020년 팬데믹 초반 4000달러 미만에 시작해 2021년 4월 6만 4000달러에 이른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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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16.8% 증가, 개발직은 5.1% 감소
블록체인·암호화폐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재무, 마케팅, 인사, 회계직 비중이 16.8%로 나타났다. 2020년 점유율에 비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같은 기간 5.1% 감소한 29.7%를 기록했다.
앤 엘리자베스 콩켈( AnnElizabeth Konkel) 인디드 고용 연구소의 연구원은 “업계 노동시장 동향은 여전히 주요 암호화폐 가격 변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도 "마케팅이나 인적 자원과 같은 사무지원직 채용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업계가 그만큼 발전하고 성숙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전문가 채용 확대…구직자 관심도↑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20년 12월 1200명이던 인력을 현재 2100명으로 늘렸다. 현재도 여러 직군에 걸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mstrong) 코인베이스 CEO는 “직무당 지원자 수가 2019년의 108명에서 2021년 150명까지 늘었다”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구직자의 관심도 암호화폐 가격과 강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시사했다.
2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또한 고용이 증가했다. 제레미 웰치(Jeremy Welch) 크라켄 최고상품책임자는 “2021년 상반기 동안 월스트리트 은행, 무역회사, 법률회사, 금융 감독당국 출신을 채용했으며 직원이 50% 늘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마케팅, 엔지니어링, 재무, 준법, 고객 서비스, IT 전반에 걸쳐 200개 이상의 직무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타일러, 카메론 윙클보스(Tyler and Cameron Winklevoss)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또한 2021년 1월부터 250명 이상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2021년 연말까지 25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분야 채용 증가는 전반적인 채용 시장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 노동부의 2021년 8월 6일 발표에 따르면 2021년 7월 실업률이 5.4%로 떨어졌다.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10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