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부유층 18%, 암호화폐 투자한다…평균 금액은 2041만 원

소득 상위 10~30%인 ‘대중부유층(Mass Affluent)’의 18%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평균 투자금액은 2041만 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5일 김수정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21년 자산관리고객 분석 보고서 :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을 작성했다.

해당 보고서는 2021년 9월부터 10월까지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대중부유층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가구 소득 7000만 원 이상 1억 2000만 원 미만이 이에 해당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월 코로나 발생 이후 대중부유층 3명 중 1명이 투자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33.6%가 투자활동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비슷하다는 응답은 57.6%, 투자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8.8%를 기록했다.

대중부유층이 가장 관심을 보인 투자상품은 국내 주식(50.2%)이었다. ▲부동산(26.1%) ▲공모주(24%) ▲해외주식(21.7%)이 뒤를 이었다.

암호화폐 관심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8.2%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의 정기 예·적금(18.9%)과 비슷한 수치다.

△'2021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갈무리

암호화폐에 투자한다는 대중부유층의 응답도 18.2%를 기록했다. 투자 규모는 200만 원 이하가 43.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500만 원(19.9%) ▲1000~5000만 원(17%) ▲500~1000만 원(14%)이 뒤를 이었다.

△'2021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갈무리

암호화폐 투자자의 경우 응답자의 30.5%가 투자 비중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많이 늘었다’가 7.8%, ‘조금 늘었다’가 22.7%를 기록했으며 ‘비슷하다’는 38.7%를 차지했다.

투자 증가 규모는 100만~500만 원(35.1%)이 가장 많았다. ▲100만 원 미만(21.6%) ▲500만~1000만 원(18%) ▲1000만~3000만 원(11.7%)이 뒤를 이었다.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평균 9억 1374만 원,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7억 6540만 원이었다. 평균적으로 보유한 자산은 ▲부동산 7억 5042만 원 ▲금융자산 1억 2077만 원 ▲실물자산 및 가상화폐 4254만 원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대중부유층은 28.7%를 기록했다. 가치가 높아졌다는 응답(15.5%)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대중부유층이 많았다”며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가치 또는 생필품 가격이 근로소득보다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 수준이나 부동산 자산이 감소한 경우 이런 인식변화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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