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이 2029년까지 호주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해 약 200억 호주달러(약 1조 8,626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 호주에 발표한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현지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규모 투자금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를 호주 내에서 확장하고, 운영하며, 유지 관리하는 데 투입된다. 전 세계 기업들이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이 호주의 산업 발전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의 앤서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는 "글로벌 기술기업으로부터 받은 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는 AI 기술을 안전하고 탄력적인 인프라 위에 구축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투자로 고급 기술 기반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복잡한 AI 및 슈퍼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본사에서 시작된 아마존의 글로벌 인프라 확장 전략은 AI 산업의 급성장과 맞물려 각국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호주에 대한 이번 투자는 단순한 시설 확장을 넘어 AI 중심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가속화하는 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