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공지능 보안 스타트업 노비(Novee Cyber Security Ltd.)가 공격형 보안 테스트를 자동화하는 AI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며 시드 및 시리즈 A 투자를 포함해 총 5,150만 달러(약 743억 원)를 유치했다. 창립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이 회사는 AI를 통해 기업의 보안 테스트를 연속적이고 인간 이상의 속도로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운다.
2025년 5월 설립된 노비는 오늘날 공격자들이 AI를 활용해 전방위적인 침투 시도를 자동화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한다. 기존 보안 테스트는 연례 행사에 그치거나 제한적인 자동화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그 간극을 악용하는 고도화된 디지털 위협을 충분히 막아내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노비는 이에 대응해 공격자 수준의 정교함을 갖춘 AI 기반 침투 테스트를 상시 제공함으로써, 보안의 속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비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이도 게펜(Ido Geffen)은 “공격자는 연중무휴로 움직이는데, 보안팀이 연 1회 수동 테스트에 의존해서는 대응할 수 없다”며, “노비는 고객들이 수백 건의 새로운, 그리고 실제로 악용 가능한 취약점을 조기에 탐지하고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자사 독점 AI 모델에 있다. 노비에 따르면 이 모델은 웹 기반 침투 테스트 분야에서 제미니 2.5 프로(Gemini 2.5 Pro), 클로드 4 소네트(Claude 4 Sonnet) 등 프런티어 대형언어모델을 최대 55% 초과 성능으로 앞섰으며, 최대 90%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범용 대형언어모델이 보통 65% 전후에서 한계를 보이는 수준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치다.
노비의 기술은 과거 수작업 침투테스트 전문가만이 검출할 수 있었던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상의 보안 취약점까지도 식별 가능하며, 탐지 후에는 위험 제거까지 자동화된 루프를 통해 일괄적으로 처리한다. 이에 따라 기업 내부 시스템에서 놓치기 쉬운 블라인드 스팟을 실시간으로 제거할 수 있어, 보안 운영 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가능케 한다는 평가다.
노비의 공동창업진은 이스라엘 국방군(IDF) 사이버 요원 출신으로, 국가급 디지털 교전 경험을 보유한 인물들이다. CPO 곤 찰라미시(Gon Chalamish), CTO 오메르 닌버그(Omer Ninburg)와 함께 게펜 CEO는 오프라인에서 특수 작전 능력을 AI 시스템에 이식해 자동방어 구조로 전환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는 와이엘벤처스(YL Ventures LP), 커넌 파트너스(Canaan Partners), 지브벤처스(Zeev Ventures LP)의 오렌 지브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노비의 핵심 전략에 대한 업계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와이엘벤처스의 매니징 파트너 요아브 레이터스도르프(Yoav Leitersdorf)는 “노비는 실제 공격자의 사고방식을 알고 실제 전장에서 검증된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AI의 발달로 보안은 더 이상 ‘정기 검사’가 아니라, ‘지속 대응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에 기반한 보안 자동화가 글로벌 기업 보안 전략의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비는 가장 공격적인 AI 보안 대응 기업으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잡해지는 위협 환경 속에서 인간의 대응 속도로는 점점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현재, 노비의 등장이 사이버 보안 산업의 판도를 어떻게 흔들게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