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방문한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COIN) 최고경영자(CEO)가 영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암스트롱 CEO는 영국이 명확하고 전향적인 규제 체계를 갖출 경우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선도국이 될 수 있다는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문 기간 동안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국에 낙관적이다(Bullish on Britain)”며, 영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결정적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코인베이스가 영국 시장에 대한 깊은 관심과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명확한 법·제도가 마련된다면, 더 많은 기관 투자자와 블록체인 인재들이 영국에 몰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스트롱 CEO는 이번 방문에서 규제뿐 아니라 혁신 성장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최근 출시한 비트코인 카드와 같은 신규 제품으로 실생활에서의 암호화폐 사용 확산을 꾀하는 한편, 블록체인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영국은 암호화폐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실험에 나설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코인베이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영국이 차지할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미국의 행정부가 아직까지 암호화폐에 대해 불분명하고 단속 중심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의 선제적이고 명확한 규제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이는 곧 유럽 내 암호화폐 정책 주도권을 영국이 확보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암스트롱 CEO의 행보는 단순한 친선 방문이 아닌, 실질적인 제도 개선 촉구이자 코인베이스의 전략적 시장 다변화 움직임의 일환이다. 영국이 이를 기회로 삼아 암호화폐 친화적인 법안을 조속히 도입한다면,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