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1,112억 원 규모 이더리움 이동…ETF 스테이킹 허용 신호?

서지우 기자

2025.09.19 (금) 02:09

그레이스케일이 약 1,112억 원 규모 이더리움을 외부 지갑으로 이동하며 스테이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ETF 내 스테이킹 허용 여부에 대한 미국 규제 변화 기대감을 반영한다.

그레이스케일, 1,112억 원 규모 이더리움 이동…ETF 스테이킹 허용 신호? / TokenPost.ai

미국 최대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대규모 이더리움(ETH) 보유분 일부를 스테이킹에 활용할 준비에 돌입했다. 이는 미국 증권 당국이 조만간 상장지수상품(ETP) 내 스테이킹 허용 여부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약 4만 개의 이더리움(약 1,112억 원)을 외부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캄은 해당 움직임이 스테이킹 보상 수령을 위한 전형적인 사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지갑은 과거 이더리움 스테이킹 연동 활동에서 등장한 라벨이 붙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만약 그레이스케일이 실제로 자산 중 일부를 스테이킹하기 시작한다면, 미국 내 이더리움 ETF 발행사로선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향후 ETP 내 스테이킹 허용 여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에서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와 맞물린다.

특히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BTC) 현물 ETF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에서도 핵심 주자로 꼽혀왔다. 이러한 스테이킹 전환 시도는 기관투자자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일 뿐 아니라, 규제기관에 대한 신뢰를 일정 부분 드러내는 행보로 읽힌다.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화당 주도의 규제 완화 기조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스테이킹 시도는 이러한 분위기 변화 속에서 ETF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시사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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