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의 핵심 개발 프로젝트인 미드나잇(Midnight) 네트워크가 향후 양자컴퓨터 위협에도 안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이 주요 블록체인의 보안 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카르다노 측이 이에 대한 계획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카르다노 미드나잇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세바스티앙 기예모(Sebastien Guillemot)는 최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미드나잇 네트워크가 양자컴퓨팅 시대에도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자 보안 확보의 전제 조건으로 ‘증명 시스템의 통합’을 언급하며, 현재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예모는 "미드나잇은 향후 증명 시스템이 통합되면 양자컴퓨터에도 안전할 것"이라며 "스타스트림(Starstream) 역시 동일한 수준의 보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통합된 증명 시스템’이란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 증명을 결합해 양자 해독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암호 체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언급은 최근 퀀텀-GPU 기술이 급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컨대 엔비디아(NVIDIA)는 최근 양자컴퓨터와 그래픽프로세서(GPU)를 결합한 병렬 연산 기술을 선보였고, 이론적으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그 외 주요 블록체인의 암호 체계를 해독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캐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 찰스 에드워즈는 “양자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700큐비트 수준에 도달하면, 비트코인의 암호화 키가 뚫릴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러한 위협에 대비하지 않으면 수년 내에 심각한 보안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 역시 이 같은 양자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개발팀에 오는 2026년까지 ‘가장 강력한 프라이버시 중심 스마트계약’을 구현하라는 주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드나잇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양자컴퓨팅은 여전히 실험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장기 생존을 위해 해당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카르다노 미드나잇의 대응 전략은 향후 블록체인 생태계 전체에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