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 대표 송금 기업 웨스턴유니온이 고인플레이션 국가들을 겨냥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카드(Stable Card)' 출시를 공식화했다. 급격한 환율 하락에서 자산 가치를 방어하려는 현지 사용자들의 수요를 정조준한 행보다.
웨스턴유니온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매튜 캐그윈은 최근 UBS 글로벌 테크·AI 콘퍼런스에서 “현지 화폐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국가에서는 송금액의 실질 구매력이 치명적으로 줄어든다”며 “이번 스테이블카드는 미국과 같은 저인플레이션 지역에서 보낸 송금을 가치 하락 없이 보존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사례를 들며, “500달러(약 73만 5,000원)를 송금받더라도 한 달 후 현지에서는 300달러(약 44만 1,000원) 수준으로 가치가 떨어진다”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웨스턴유니온은 이 카드를 통해 자사의 프리페이드 카드에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결합시킬 계획이다. 사용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보관하고 필요할 때 현지 통화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물가 상승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웨스턴유니온이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전략으로 이동 중임을 보여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앞서 회사는 USDPT(US Dollar Payment Token)라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 계획한 데 이어, 솔라나(Solana) 기반 디지털 자산 결제망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온·오프램프 서비스와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연결할 방침이다.
캐그윈 CFO는 “단순 송금 서비스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자체를 제어하려는 전략”이라며 “경제적 수익성과 규제 준수, 분배 채널까지 모두 우리가 통제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 전문 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국가인 베네수엘라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172%에 달한다. 이어 남수단, 이란, 아이티,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등의 국가도 30~45% 수준의 극심한 물가 상승을 겪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다.
웨스턴유니온은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 네트워크를 두고 있으며, 그간 축적한 글로벌 인프라와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송금 모델의 확산을 노리고 있다.
🔎 시장 해석
웨스턴유니온의 스테이블카드는 고인플레이션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 사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글로벌 송금의 실질 경쟁력이 부각되며 전통 금융 기업들이 탈중앙화 생태계로 스며드는 흐름을 보여준다.
💡 전략 포인트
스테이블코인은 단순 디지털 자산을 넘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진화 중이다.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의 실질 수요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으며, 관련 카드를 통한 시장 침투 전략이 주목된다.
📘 용어정리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법정화폐에 연동되어 가치를 유지하는 암호화폐로, 가격 변동성이 낮아 결제 및 송금 등에 널리 활용됨. USDPT는 웨스턴유니온이 발행 예정인 달러 기반 고유 스테이블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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