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AI 플랫폼 센티언트(Sentient)는 암호화폐 및 웹3 리서치를 위한 전문형 AI 에이전트 ‘SERA-Crypto’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SERA-Crypto는 지갑, 거래소, 대시보드, 리서치 조직은 물론 개발자, 트레이더,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30초 이내에 온체인 데이터, 토크노믹스, 프로토콜 리스크 등을 검증 가능한 분석 형태로 제공하는 오픈소스 기반 연구 프레임워크다.

온체인 트랜잭션 흐름, 토큰 분배 및 발행 구조,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리스크, 유사 프로토콜 간 비교 분석 등 Web3 환경에 특화된 질문에 구조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모든 응답은 최신 데이터와 출처, 재현 가능한 추론 과정(reasoning trace)을 포함해 금융·투자 영역에서 요구되는 신뢰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센티언트는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범용 AI 모델의 환각(hallucination)과 오래된 정보 제공 문제가 실제 금전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GPT-5, Gemini, Grok4 등 범용 모델이 시장 내러티브 요약에는 능하지만, 급변하는 온체인 지표나 리스크 요인을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근거까지 명확히 제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플랫폼에서 데이터 왜곡과 노이즈가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잘못된 AI 분석은 투자 판단에 치명적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SERA-Crypto는 이러한 시장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목적 기반 Web3 리서치 에이전트다. 24~48시간 이내 최신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 결과의 시의성을 확보하고, 병렬 도구 호출을 통해 시장 데이터 API, TVL 트래커, 파생상품 지표 등 50개 이상의 엔드포인트를 동시에 처리한다. 또한 토크노믹스 분석, 프로토콜 수익 및 사용량, 리스크 요인 등을 구조적으로 정리해 제공하며, 모든 결과는 근거 기반으로 제시돼 사용자가 분석 과정을 직접 검증할 수 있다.

SERA-Crypto는 최근 공개된 두 가지 벤치마크에서도 Web3 분석 성능을 입증했다. Web3 전용 평가 체계인 ‘DMind Benchmark’에서는 오픈소스 에이전트 가운데 1위를 기록했으며, GPT-5 Medium과도 2% 이내로 근접한 종합 점수를 보였다. 또한 센티언트가 자체 구축한 실시간 암호화폐 벤치마크에서도 최신성(temporal accuracy), 데이터 일관성, 분석 깊이 등 주요 항목에서 가장 높은 종합 점수를 기록했다.

히만슈 티야기(Himanshu Tyagi) 센티언트 공동창업자 겸 인도과학원 교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잘못된 AI 답변은 곧바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인베이스 사용자에게 토큰 언락 스케줄이 잘못 안내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신뢰할 수 있는 AI 리서치 도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암호화폐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의 리서치 프레임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SERA-Crypto는 현재 ‘센티언트 챗(Sentient Chat)’을 통해 미리 사용해볼 수 있으며, 오픈소스 패키지는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