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은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이 미·EU 간 무역 전쟁 재점화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에서 비롯된 거시 변수발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약 8억6천5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비트코인 포지션이 청산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
비트겟의 라이언 리(Ryan Lee)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이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나 수요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중됐고, 그 여파가 비트코인 시장에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흐름을 비트코인 서사의 훼손이 아니라 유동성 조정 과정으로 해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가격 조정을 단기적인 추세 전환 신호로 보기보다는,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분산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는 매도보다는 관망과 단계적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으며, 향후 무역 갈등 완화 여부와 글로벌 위험 선호 회복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비트코인이 8만5천 달러에서 9만5천 달러 사이에서 가격 안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더리움(ETH) 역시 같은 맥락에서 리스크오프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가격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3천 달러 선에서 기술적 지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급격한 하락보다는 조정과 횡보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매수·매도 세력이 균형을 이루는 구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3천300달러 부근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종합하면 이더리움은 단기적으로 3천 달러에서 3천40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회복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번 조정 국면은 암호화폐가 거시 경제 환경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성숙한 위험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지정학적 변수는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근본적인 수요 기반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