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지갑 기업 레저, 뉴욕 증시 상장 추진…기업가치 5조 원 넘본다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업체 레저(Ledger)가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트고의 성공적인 상장 데뷔에 이어 레저까지 가세하면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미국 자본시장 진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저는 현재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를 상장 주간사로 선정하고 미국 IPO(기업공개) 준비에 돌입했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상장을 통해 레저는 약 40억 달러(약 5조 8,132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정상 올 한 해 안에 IPO가 단행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계획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고에 이어 레저까지…본격화되는 암호화폐 기업 상장 움직임
레저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의 상장 열기가 재점화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미 서클(CRLC), 불리시(BLSH), 이토로(ETOR), 피규어(FIGR), 제미니(GEMI) 등이 미국 시장에 상장했으며, 그레이스케일과 크라켄도 상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특히 레저의 상장 추진은 비트고(BitGo)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과 시점이 겹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비트고는 최근 주당 15~17달러로 제시된 희망 범위를 웃도는 가격으로 1,180만 주를 매각해 2억 1,280만 달러(약 3,091억 원)를 조달했다. 이로 인해 상장 직후 기업가치는 약 25억 9,000만 달러(약 3조 7,660억 원)까지 뛰었다.
IPOX의 루카스 뮐바우어는 “비트고는 2026년 암호화폐 관련 IPO 수요를 시험하는 첫 사례였다”며 “토큰 가격 변동성과의 연계가 적은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이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2026년, 크립토 상장의 분수령
전문가들은 레저 외에도 크라켄, 그레이스케일의 상장 준비 상황에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미국에서의 암호화폐 기업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PwC의 마이크 벨린 파트너는 “2025년은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화’된 해였고, 공모시장도 이에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기업은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C1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 엘리엇 한은 “작년 4분기 미국 정부의 장기 셧다운과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가 상장 시기를 2026년 1분기로 미루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 9,000억 달러(약 4,214조 5,700억 원) 규모로 파악되며, 이같은 산업 규모 확대에 따라 공모시장 내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가치는 계속 재조명받고 있다.
레저의 상장이 실제 성사될 경우,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고의 성공에 이어 레저가 흥행에 안착한다면, 더 많은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들의 IPO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궁극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편입과 자본시장 내 위상 확대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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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Ledger)의 뉴욕 증시 상장 추진은 단지 한 기업의 IPO 뉴스가 아닙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들이 점점 더 제도권에 편입되며, 암호화폐 산업의 무게중심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비트고 성공 이후 레저까지 IPO를 노리는 이 흐름은, 단순한 코인 가격이 아닌 ‘산업 구조’와 기업의 펀더멘털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입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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