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이더리움이 2,200달러 선을 하회한 가운데, 이번 조정의 배경을 두고 암호화폐 고유의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거시경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전통 자산 시장의 동반 조정이 맞물리며 변동성을 키웠다는 평가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2일 시장 코멘트를 통해 “이번 하락은 구조적인 약세 국면으로의 전환이라기보다는, 연준 신임 의장 체제 출범 이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글로벌 유동성 경계 심리가 촉발한 디레버리징 과정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과 귀금속 시장에서 나타난 전통적인 조정 흐름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킨 전형적인 매크로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에 대해서도 암호화폐 자체의 경쟁력 약화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언 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변동성은 펀더멘털 붕괴보다는 거시적 불확실성 속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빠르게 축소되며 발생한 연쇄 강제 청산의 영향이 컸다”며 “이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단기 시장 흐름과 관련해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의 잠재적 매수 여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강제 청산이 연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럴수록 거래 인프라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체계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고 강조했다.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당분간 넓은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7만~8만 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며, 시장 유동성이 얇아질 경우 일시적인 하방 급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더리움의 경우에는 “1,800~2,600달러 범위에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안정 여부를 가늠할 지표로는 투자심리 회복과 청산 규모 축소를 꼽았다. 그는 “공포·탐욕 지수가 40 이상으로 회복되고 강제 청산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