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고위 임원 사칭' 신종 사기 적발…사용자 조작 정황 공개

토큰포스트 속보

2025.12.31 (수) 14:42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사 고객센터를 상대로 한 신종 사기 사례를 공개하고 사용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바이낸스 고객센터 직원인 'sisi'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한 사용자가 '바이낸스 고위 임원'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내부 조사 결과 해당 사용자가 관련 증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용자는 한 고위 임원이 문제 해결을 도와주겠다고 한 뒤 자금을 받아 사라졌다고 주장했지만, 바이낸스 측 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 대화 과정에서 신원 확인 없이 사용자가 직접 송금을 진행 ▶ 제시된 사기 지갑 주소가 사용자의 통제하에 있을 가능성 ▶ 사용자 측이 전체 대화 내용을 삭제하고 추후 캡처 화면만 제출 ▶ 통화 상대가 실존하는 바이낸스 임원이지만 당사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함

정밀 조사 결과, 해당 사용자는 사전 조작한 채팅 내용과 거래 내역을 제작하고, 실제 고위 임원과 별도 대화를 나눠 '임원 사칭'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후 이를 고객센터에 제시해 플랫폼의 부적절한 발언을 유도하고, 이를 공개해 여론전을 펼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sisi는 “사용자들은 점점 정교해지는 사기 수법에 속지 않도록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며 “바이낸스는 비공식 경로로 먼저 연락하거나 개인 지갑으로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허위 증거 조작 등으로 플랫폼을 음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고 법적 책임도 추궁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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