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이번 주 초 비교적 약세 흐름으로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매도 세력이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 아래로 가격을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하락폭이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상승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번 달 비트코인이 10만 4,600달러(약 1억 4,531만 원) 이상에서 월봉 마감을 하게 된다면, 이는 2020년 이후 단 두 번째로 6월에 양봉 마감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은 중장기 시장 강세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1만 1,980달러(약 1억 5,601만 원)를 뚫지 못한 점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세는 오히려 강화되는 모습이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에 유입된 자금은 약 22억 달러(약 3조 586억 원)에 달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의 중장기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비트코인 외에도 BNB와 하이프(HYPE)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단기 저항선을 돌파하며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이들 코인의 가격이 상방을 계속 유지할 경우,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발언이 공화당 주요 정책 기조로 부상함에 따라, 정치·규제 리스크 완화 기대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어, 이번 약세 흐름이 또 한 번의 매수 기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