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단기 수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면서, 가격의 수직 상승이 일단락될 수 있다는 경고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24일 최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상승장에서 처음으로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기 시작했다”며 “현재 흐름은 강한 추세 상승이라기보다 조정이나 국지 고점 형성 가능성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4월 9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인 73,273달러(약 1억 189만 원)에서 41% 이상 상승해 현재 107,380달러(약 1억 4,92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 달 가까운 랠리를 이어온 셈이다.
하지만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최근 현물 거래량이 줄고, 매수 주도 거래세인 '테이커 바이(taker buy)'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8만 달러(약 1억 1,120만 원) 이하였던 가격대에서 매수해온 단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의 탄력도 둔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박스권 흐름에 머물 가능성이 높으며, 수직 상승은 일시적으로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매도·매수 균형이 맞춰지는 조정 국면에 진입하며, 추세를 가를 다음 신호를 기다리는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