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코인(BNB)이 심리적 저항선인 1,000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다시 넘어서며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으로 BNB는 하루 만에 4% 급등, 현재 994.19달러(약 1억 3,81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BNB는 현재 단기적인 기술적 패턴 속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기술 분석에 따르면 단기 차트에서 BNB는 982.75달러(약 1억 3,656만 원) 지지선과 1,006달러(약 1억 3,973만 원) 저항선 사이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강한 변동성 없이 횡보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일일 변동성 지표(ATR)의 대부분이 이미 소화된 상태여서 당장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간 차트를 보면 기술적으로는 거짓 돌파(false breakout)의 특징도 관측된다. 전 거래일 고점인 995.44달러(약 1억 3,841만 원)를 상향 돌파한 이후 다시 그 아래로 가격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늘 일봉 마감이 이 수준보다 훨씬 낮게 이뤄질 경우, 매도 압력이 강화되며 960달러(약 1억 3,344만 원)까지 조정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직 명확한 반전 시그널이 감지되진 않았다. 오히려 현재 가격대에서 주봉이 마감된다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나며 사상 최고치 테스트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근 탈중앙화 금융(DeFi) 토큰과 플랫폼 전반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BNB의 수요 역시 덩달아 반등 중이다.
이번 BNB 상승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BTC)의 강세에 힘입어 전반적인 훈풍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부 자산은 디지털 금 역할을 하며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BNB도 조만간 심리적 저항을 돌파하고 또 다른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