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9월 중 12만 5,000달러(약 1억 7,375만 원) 돌파 가능성이 25%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이 같은 가격 수준에 도달할 확률은 낮지만 가능성 자체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18일 기준, 비트스탬프(Bitstamp) 거래소에서 장중 최고가 11만 7,934달러(약 1억 6,466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중순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 4,517달러(약 1억 7,304만 원) 대비 약 5.5% 하락한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 전반에서는 향후 상승 가능성은 물론 하락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일부 강세론자들의 과감한 낙관론이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2주 이내에 13만 달러(약 1억 8,070만 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같은 조사는 비트코인이 9월 중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오를 확률은 단 1%에 그쳤다고 밝혔지만, 시장 내 극단적 기대감도 존재함을 시사한다.
반대로 약세론자들에게는 불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비트코인이 이달 중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 밑으로 떨어질 확률은 11%로 집계됐고,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밑으로 하락할 확률은 고작 3%에 그쳤다. 이는 이달 초 같은 조사에서 41%에 달했던 수치를 고려하면, 시장 심리가 극명히 반전된 셈이다.
4분기에 대한 전망도 흥미롭다. 폴리마켓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이 연내 특정 목표치를 넘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에 도달할 확률은 7%로 추산된다. 이는 이전에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톰 리(Tom Lee)가 언급한 상승 시나리오와도 어느 정도 결을 같이하지만, 현재 시장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매트 호건(Matt Hougan) 역시 현재 시장 상황을 슈퍼볼 킥오프 전의 긴장감에 빗대며, ETF 승인 및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비트코인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전망에 대한 확실한 정답은 없지만, 폴리마켓 지표를 통해 살펴본 투자자 심리는 단기 과열 국면 속에서도 여전히 상방 기대감이 우세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은 이제 4분기와 함께 다가올 주요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