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XRP, 이더리움(ETH)이 상반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SHIB는 하락세에 따라 하단 지지선 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XRP는 눈에 띄지 않게 ‘바닥다지기’ 중이다. 반면 ETH는 5,000달러(약 6,950만 원) 돌파 기대가 꺾이며, 4,000달러(약 5,560만 원) 근처에서 흔들리고 있다.
시바이누는 올해 수차례 지지와 저항을 오갔던 0.000012달러(약 0.01668원) 부근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0.0000119달러(약 0.01654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기술지표상으론 하락세 지속 가능성이 우세하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선 역할을 하며 상승을 제한하고 있고, 50일 및 100일 이동평균선은 하락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단기 약세 흐름을 확인시킨다. 다만 거래량 급감과 RSI 중립 지표는 과매도가 제한돼 반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만약 0.000010달러(약 0.01390원) 선을 지키며 반등에 성공하면, 2025년 바닥을 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XRP는 한동안 주요 지지선을 잃고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는 2.86달러(약 3,975원) 부근에서 하단 삼각형 패턴의 경계선을 지키고 있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하방 지지력을 제공하며, RSI는 40 수준에서 점진적인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거래량 축소는 구조적 ‘축적(Accumulation)’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역사적으로 XRP는 유사한 축적구간 이후 강한 반등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2.92~3.00달러(약 4,060원~4,170원) 돌파 여부가 단기 반등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다만 2.64달러(약 3,670원)를 하회할 경우 하락 위험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이더리움도 흐름이 약화되고 있다. 최근 4,400달러(약 6,116만 원) 저항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고점 하락과 이동평균선 이탈 조짐이 나타나면서 상승 탄력이 꺾였다. 현재 ETH는 4,330달러(약 6,019만 원)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으며, 다음 주요 지지선은 3,960달러(약 5,504만 원)이다. 이 수준이 무너지면 3,600달러(약 5,004만 원)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RSI가 과매수 구간에서 빠져나와 중립권으로 내려오고 있고, 거래량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시장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종합하면, 각각의 코인들은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SHIB는 단기 하락 후 반등을 노리는 구조, XRP는 눈에 띄지 않지만 축적 국면에서 다음 랠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반면 ETH는 고점 피로감으로 인해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말 거래가 마무리되며 세 종목 모두 중요한 분기점에 접어든 만큼, 단기적 가격 흐름에 촉각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