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윈(James Wynn)이라는 가명의 고위험 암호화폐 트레이더가 약 67억 원 규모의 청산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현지시간 5일, 윈이 개설한 레버리지 거래 포지션들이 단 하루 만에 전액 정리됐다고 밝혔다.
룩온체인에 따르면, 윈은 4일 스테이블코인 약 19만 7,000달러(약 2억 7,373만 원)를 증거금으로 맡기고 총 480만 달러(약 66억 7,200만 원) 규모의 레버리지 거래에 나섰다. 거래에 나서며 그는 “잃어버린 걸 되찾으러 간다”며 도발적인 메시지도 SNS에 올렸다.
그가 개설한 포지션은 총 세 가지로 파악된다. 첫째는 34 비트코인(BTC)에 대한 40배 배율의 롱 포지션으로, 약 385만 달러(약 53억 5,150만 원) 규모였다. 둘째는 밈코인인 킹페페(kPEPE) 1억 2,200만 개에 대한 10배 롱 포지션으로, 약 91만 7,000달러(약 12억 7,463만 원) 규모였다. 마지막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712개를 대상으로 한 10배 레버리지 거래로, 2만 8,000달러(약 3,892만 원) 상당이었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윈의 포지션은 다음날 전량 청산됐다. 그가 세운 고레버리지 구조는 반등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모든 자금을 잃게 됐다.
이번 사례는 최근 고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나면서 트레이더 리스크가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배율의 거래는 순식간에 전액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