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5440만 달러(약 5,18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2억 3560만 달러로 전체의 66.48%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1억 1880만 달러로 33.52%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게이트(Gate)로, 총 1억 1430만 달러(전체의 32.25%)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억 870만 달러로 95.10%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억 910만 달러(30.7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롱과 숏의 비율이 각각 51.93%와 49.07%로 비교적 균형을 이뤘다.
OKX는 약 3640만 달러(10.2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67.67%로 더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게이트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5.10%에 달해, 시장의 상승 흐름이 예상보다 강했음을 시사했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2832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전체 청산액의 36.21%에 해당한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860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전체 청산액의 24.28%를 차지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257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특이하게도 이번 청산에서는 'BLESS' 토큰이 2524만 달러의 청산액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도지코인(DOGE)은 약 90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인공지능 관련 토큰인 COAI도 1499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번 청산 규모는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196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셔닝과 향후 가격 움직임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