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하루 동안 약 810억 개의 토큰을 거래소에서 유출시킨 가운데, 시장에선 오히려 이를 ‘강세 신호’로 해석하는 분석이 나왔다. 겉보기에 대규모 물량이 빠져나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장기 보유자들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하루 만에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시바이누 토큰은 총 81,004,189,771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투매 현상이나 하락 신호로 해석되기보다, 코인 보유자가 자산을 콜드월렛이나 스테이킹 플랫폼, 혹은 개인 지갑으로 옮기면서 거래소 내 유통 물량이 줄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낙관론을 반영하며, 단기적인 가격 하락 압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가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면 바로 매도되지 않기 때문에 유통량 감소에 따라 가격 반등 가능성도 커진다. 현재 시바이누 생태계는 기술적 반전 신호가 포착되고 있으며, 공급 감소와 함께 수요가 늘어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대규모 유출은 단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기 차익보다 장기적인 상승을 기대하며 ‘HODL’ 전략을 택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대체로 강세장 전환기에서 자주 목격되는 시장 반응이기도 하다. 특히 시바이누 보유자들의 심리 변화는 향후 가격 구조에도 긍정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지표가 곧장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변동성을 줄이며 바닥을 다지는 흐름이 뒤따를 수 있고,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도 변수로 작용한다. 그러나 현재처럼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유동량이 많을수록 시바이누가 급락에 노출될 가능성은 줄어들며, 다음 상승 국면에서 탄력있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