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대대적인 상장폐지 작업에 나섰다. 이번 조치로 총 18종의 알트코인이 오는 10월 28일부터 바이낸스 알파(Binance Alpha)에서 제거된다. 새롭게 단행된 정리 작업은 단순한 거래 종료를 넘어, 플랫폼 구조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하려는 전략적 개편의 일환이다.
바이낸스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코인들의 거래 지원 종료를 발표했다. 목록에는 CA, HAT, Aimonica, House, LMT, degenai, RIF, LUCE, ALON을 포함해, ASRR, YNE, MAXONSOL, GRIFT, URO, PAIN, vvaifu, HAPPY, MCH 등 총 18개의 토큰이 포함됐다. 다만 완전한 상장폐지는 아니며, 바이낸스 알파 외 일부 경로를 통해 매도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이용자 보호 및 거래소 품질 유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바이낸스는 지속적으로 거래 지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암호화폐에 대해 상장폐지를 시행해왔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영향을 받는 자산에 대해 미리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받았지만, 이번 ‘부분 상장폐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전 정리 기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사례도 있다. 지난 9월 바이낸스가 BAKE 토큰의 상장폐지를 선언했을 당시, 해당 자산은 불과 1시간 만에 170% 급등하는 이례적 반등을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의 추측이 겹쳐지며 단기적 기대 심리가 극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번에 목록에 오른 Aimonica는 상장폐지 소식 이후 47.06% 급락해 0.0004607달러(약 0.64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일부 프로젝트가 상장폐지 발표 이후 급격히 투자 심리를 잃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바이낸스는 과거에도 거래소의 구조 최적화를 위해 비정기적인 상장 및 상장폐지를 반복해왔으며, 이번 조치 또한 이러한 일관된 기조의 연장선 상에 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CYBER/USDC, MAV/USDC, SKL/USDC 등의 거래쌍이 새로 상장되며 거래소 유동성을 강화했다.
현재 시장은 빠르게 변동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각 거래소의 상장 정책 변동과 거래 가능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바이낸스는 거래 종료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판매 절차를 자사 웹사이트에 안내했으며, 이번 조치가 얼마만큼 시장에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