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고래들이 24시간 동안 1만 BTC를 새롭게 매수했다.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급격한 매집 움직임이어서, 향후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1,000~10,000 BTC를 보유 중인 대형 지갑들이 최근 한 달간의 매도세를 멈추고 다시 매수에 나섰다. 실제 이들 지갑은 단 하루 만에 10,000 BTC(약 1,000억 원)를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주일 전 대비 약 7% 하락해 10만 2,000달러(약 1억 200만 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은 약 700억 달러(약 70조 원)로 급증한 상태다.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동시키는 고래들의 비중을 보여주는 '거래소 고래 비율(Exchange Whale Ratio)'은 현재 0.40~0.45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한 달 내 최저치다. 마르티네즈는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보관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대규모 매도보다는 보유 또는 분할 매수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온체인 지표인 단기 보유자의 실현 손익률도 주목받는다. 이 지표는 현재 -11.16%로, 과거 -12% 이하로 떨어졌을 때 비트코인이 반등했던 전례가 있다. 마르티네즈는 “과거 2년간 -12%를 이탈할 때마다 비트코인이 반등했다”며 향후 반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상에서도 지지선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5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에 도달했고,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44.5를 기록 중이다. 과거에도 이 구간에서 반등이 발생한 바 있어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구조가 이미 약세 전환되었다고 판단한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크립토 파텔은 “비트코인은 하락 구조로 전환됐고, 다음 지지 가격은 약 8만 3,610달러(약 8,361만 원)”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이 50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하방 이탈할 경우 더 큰 하락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도 현재와 같은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분석가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는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확장될 때까지 크립토에 우호적인 환경은 제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유럽, 미국 지역 전반에서의 매도세도 비트코인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분석가 테드는 “전 세계적으로 현물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으면 반등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여러 장기 추세선을 하회하고 있으며, 주간 마감 가격들도 하방 압력을 확인하는 흐름이다. 고래들의 매집 움직임이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단기적인 착시로 끝날지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