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리플)가 2.40달러(약 3,240원) 부근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반등세가 꺾였다. 최근 상승 랠리는 주요 이동평균선과 과거 하락 지점이 겹치는 가격대에서 멈췄고,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반등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XRP는 2.20달러(약 2,970원) 아래에서 강력히 반등한 후 약 2.40~2.50달러(약 3,240~3,375원) 구간에서 상승세가 막혔다. 기술적 분석상 100일,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과 26일, 50일 EMA가 밀집한 부분이 저항선으로 작용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약세장 구조에서 반복되는 현상이다.
차트상으로는 10월 말 저점 이후 등장한 상승 쐐기형 패턴이 눈에 띄지만, 이 구간의 거래량은 뚜렷한 상승세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50대 초반에서 횡보하며, 뚜렷한 상승 시그널은 없었다.
현재 상승 전환을 위해 넘어야 할 핵심 가격대는 2.58~2.65달러(약 3,473~3,570원)다. 이는 과거의 지지선이자 현재는 저항선으로 전환된 지점이며, 다수의 이동평균선이 겹쳐 있다. 이 구간을 돌파하면서 2.80~2.85달러(약 3,780~3,843원)까지 회복된다면, 보다 명확한 추세 전환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하락 시 첫 지지선은 2.32~2.28달러(약 3,132~3,078원), 이어서 2.20달러, 2.05달러(약 2,970원, 2,788원)까지 하방 여지가 있다. 이 경우 2달러(약 2,700원) 수준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거래량 흐름 또한 적극적인 매수세보다는 저항선 부근에서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매수 반응은 있었지만 압도적인 참여는 관측되지 않았고, 이번 반등은 추세 전환보다는 ‘역추세 반등’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시장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만약 상승세를 기대한다면, '이동평균선의 기울기 전환'과 함께 2.65달러 이상에서의 가격 안착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다시금 하락 국면으로 돌아가 10월 저점을 재시험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는 기술적 지표상 RSI의 하락세가 45 이하로 내려갈 경우 더욱 강화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