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더리움(ETH)은 주요 저항선을 뚫고 반등을 모색 중이지만, 기술적 분석상 아직 강세로 전환됐다고 보긴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보이지만, 약세장이 끝났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이더리움은 지난 10월부터 모든 반등 시도를 저지해온 하락 추세선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3,200달러(약 469만 6,000원)에 근접하며 반등세를 보이지만, 시장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3,500달러(약 513만 6,000원)를 명확히 돌파해야 한다. 아직은 매수세가 충분하지 않아 상승폭이 제한된 상황이다.

일간 차트에서는 ETH가 여전히 100일선 및 200일 이평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 이동 평균은 약 3,600달러(약 528만 3,000원) 부근에 머물고 있어 강력한 저항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3,400~3,500달러 구간이 핵심 저항대로, 여기에 위치한 ‘공정 가치 갭(FVG)’과 '베어리시 오더 블록(bearish order block)'이 상승 압력을 위축시키고 있다.

지지선은 더 명확한 편이다. 2,900달러(약 425만 5,000원) 부근은 반복적으로 방어된 바 있으며, 하방에서는 2,500달러(약 366만 8,000원)와 2,200달러(약 322만 8,000원) 수준이 주요 수요 구간으로 작용한다. ETH가 단기적으로 2,9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점을 형성해야만 추세 전환 가능성이 열린다.

4시간 차트에서도 ETH는 다시 하락 추세선에 근접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2,900달러를 방어한 후 반등했지만, 아직 3,2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 구간에 머무르며 뚜렷한 매수세나 과열 신호는 없다. 만약 현 수준에서 재차 저항에 부딪힌다면, ETH는 다시 한번 2,900달러 지지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

온체인 데이터도 시장의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한다. 거래소 전체의 오픈이자(Open Interest)는 9월 이후 줄곧 감소 추세이며, 최근 반등 과정에서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새로운 롱 포지션 진입에 소극적이며, 이전 랠리에서 구축된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저레버리지 환경은 향후 지속적인 상승세가 나올 경우 더 건강한 상승 흐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결론적으로, ETH는 3,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구조적 상승 전환을 확신하기 어렵다. 강력한 매수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시장은 여전히 중립에서 약세로 기울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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