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3,400달러 저항 돌파 실패…기술적 지표는 약세 신호

이더리움(ETH)이 단기 상승세를 보이며 3,400달러 선을 넘겼지만, 매수세가 빠르게 약화되며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주요 저항선을 넘지 못한 가운데 기술적 약세 신호가 겹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 초 이더리움은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고 3,400~3,500달러(약 501만~516만 원) 저항 구간을 테스트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곧바로 하락 반전됐다. 특히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3,500달러(약 516만 원)를 상회하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어, 장기적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분석가 샤얀(Shayan)은 이날 차트에서 보인 캔들 형태에 주목하며 “11월 초와 동일한 저항 구간에서 다시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지선은 약 2,900달러(약 428만 원) 부근으로, 이는 과거 상승 흐름의 시작점이자 추세선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단기 차트도 불확실성…3,200달러 지지선 붕괴시 하락 위험

4시간 차트에서도 비슷한 불안정성이 드러난다. ETH는 하락 추세선을 돌파했으나, 3,400달러에서 저항에 막힌 뒤 곧 3,300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현재 3,100~3,200달러(약 457만~472만 원)가 지지 영역이지만 반등 활력은 미미하다.

최근 고점에서 길게 뻗은 음봉 꼬리는 강한 매도 저항을 반영하며,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과매수 구간에서 이탈하며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이후 확신 있는 매수세가 따라오지 않았다”며 “2,900달러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오픈 인터레스트 증가...급등락 가능성 '양날의 검'

파생상품 시장의 심리 지표인 ‘오픈 인터레스트(OI)’는 점진적으로 증가 중이다. 현재 OI는 약 194억 달러(약 28조 6,738억 원) 규모로, ETH 가격이 3,200달러(약 472만 원) 전후에서 움직이는 상황에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가격이 횡보하거나 조정 중임에도 OI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공격적인 투기 베팅이 쌓이는 징후로 해석된다. 과거 유사한 상황에서는 롱·숏 포지션 양쪽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며 급격한 가격 움직임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OI와 가격이 따로 노는 구간은 높은 변동성의 전조일 수 있다”며 “현물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으면 하락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포지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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