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캐시 내부 분열 격화…ECC 팀 전원 사임, 새로운 개발사 설립
프라이버시 기반 암호화폐 Z캐시(ZEC)의 핵심 개발사 일렉트릭코인컴퍼니(ECC) 전원이 소속 비영리 재단 부트스트랩(Bootstrap)을 떠났다. 조직 내부의 거버넌스 갈등이 한계에 달하면서, ECC는 독립적인 신규 회사를 설립해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CC 최고경영자 조쉬 스와이하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지난 몇 주간 부트스트랩 이사회 다수가 Z캐시의 사명과 명확히 어긋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갈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가 된 이사진은 자키 마니안, 크리스티나 가먼, 앨런 페어리스, 미셸 라이로, 스와이하트는 이들을 묶어 ‘ZCAM’이라 지칭했다.
스와이하트는 이번 사임이 사실상 강제적인 퇴출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ECC 전체 팀은 ZCAM에 의해 ‘구성상 해고’된 뒤 조직을 떠났다”며 “우리의 고용 조건이 바뀌면서 더 이상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낼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CC가 떠나게 된 핵심 이유는 Z캐시 생태계 내 일부 조직들이 진행한 새로운 투자 구조와 법적 대응 방식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부트스트랩 측은 제3자 투자를 유치하거나 민간회사 전환을 논의하며 미국 비영리법에 기반한 법적 의무를 준수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ECC는 이것이 생태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악의적 구조’라며 반발했다.
ECC, 새 회사 설립…“Z캐시 개발 지속, 프로토콜은 안정적”
ECC는 새로운 회사를 세워 Z캐시에 대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스와이하트는 “우리는 같은 팀, 같은 사명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멈출 수 없는 프라이버시 화폐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사명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Z캐시 창립자인 주코 윌콕스는 갈등에서 거리 두기를 시도했다. 그는 “이 문제는 Shielded Labs나 나와는 무관하다”며 “Z캐시 네트워크는 오픈소스이자 허가 불필요한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시스템으로, 이 갈등이 네트워크 자체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스와이하트가 거론한 이사진에 대해 “나는 이들과 10년 이상 어렵고 복잡한 상황을 함께해왔으며, 그들은 높은 도덕성을 지닌 인물들이라 믿고 있다”며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부트스트랩 “논쟁의 핵심은 구조, 사명은 공유”
ECC의 입장이 공개된 이후, 부트스트랩 이사회도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Z캐시의 사명에 대한 이견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와 법적 제약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며 “Zashi 자산과 관련한 부의 민영화 시도를 놓고 법률 자문을 거쳐 논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사회는 ECC가 제안한 구조가 향후 법적·정치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기부자 소송 또는 Zashi 자산을 다시 반환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Z캐시 전체 생태계의 존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이사회는 “이 문제는 Z캐시의 미션이 아니라 501(c)(3) 비영리 단체로서의 운영 준칙과 도덕적 책무에 관한 것”이라며 “부트스트랩의 자산은 본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ZEC 가격 급락…시장 우려 증폭
이번 갈등이 공개되며 Z캐시 가격도 타격을 입었다. 보도 시점 기준 ZEC는 408.57달러(약 59만 4,446원)로, 하루 만에 13%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반영했다.
Z캐시 개발팀이 분열되며, 향후 ZEC 생태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프로토콜 자체는 영향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기적 혼란 이후에는 새 체계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어떤 방향으로든 이번 사태는 Z캐시 거버넌스 체계의 한계를 드러낸 주요 분기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혼돈의 Z캐시 사태, 구조를 보는 눈이 필요할 때
ECC 전체 팀의 사임과 신규 개발사 설립이라는 Z캐시 내부 갈등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닙니다. 민영화, 법적 구조, 프라이버시 화폐의 사명 등 복잡하게 얽힌 거버넌스와 법률 리스크를 명확히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어떤 구조가 생태계를 살리고, 어떤 결정이 자산의 미래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는지—단순한 가격 등락이 아닌 ‘구조적 이해(Structural Analysis)’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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