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기업공개(IPO) 추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를 내놓았다. 지난달 ‘상장 보류’ 보도가 나왔지만, 회사는 여전히 비공개로 상장을 준비해온 사실을 인정하며 시장의 관심을 다시 끌었다.
13일 세마포 월드이코노미 2026 콘퍼런스에서 아르준 세티 크라켄 공동 CEO는 세마포 기자 로한 고스와미가 “크라켄을 곧 공개시장에 내놓을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크라켄이 ‘비공개로 IPO를 신청했다’고 답했다. 고스와미가 “그게 뉴스냐”고 되묻자 세티는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크라켄은 지난해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을 신청했다. 다만 3월에는 시장 여건 때문에 일정이 멈췄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코인텔레그래프가 크라켄에 현재 IPO를 적극 추진 중인지, 아니면 일정이 늦춰졌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
이번 발언은 독일 거래소 그룹 도이체뵈르제 그룹이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에 2억달러를 투자한 직후 나왔다. 도이체뵈르제는 1.5%의 완희석 지분을 확보했고, 이 거래로 크라켄의 기업가치는 133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200억달러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크라켄은 이번 투자가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TradFi)을 분리된 구조가 아니라 ‘단일하고 통합된 인프라’로 묶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티는 상장에 대해 “단기적으로 보면 정책 변화가 중요할 수 있지만, 3년·5년·10년·20년을 내다보는 관점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크라켄의 IPO가 단순히 자금 조달을 위한 수단만은 아니라며, 시장 상황과 규제 당국과의 신뢰 수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크라켄이 상장 타이밍을 조정할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공개시장 진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최근 상장 기대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크라켄의 잇단 발언과 도이체뵈르제의 투자까지 겹치면서, ‘IPO’는 크라켄의 다음 성장 단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규제 환경과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변수인 만큼, 실제 상장 시점은 유동적일 수 있다.
🔎 시장 해석
크라켄은 IPO 일정이 불확실하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비공개 상장 절차를 유지하며 시장 진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기업가치는 하락했지만 기관 투자 유입과 함께 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지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IPO는 단기 자금 조달보다 규제 신뢰 확보와 장기 시장 포지셔닝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전통 금융(TradFi)과 크립토 통합 구조를 강조하며 기관 자금 유입 기반 확대가 핵심이다.
상장 시점은 시장 변동성과 규제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 용어정리
IPO: 기업이 처음으로 주식을 공개 시장에 상장하는 과정
완희석 지분: 모든 전환 가능 증권을 포함해 계산한 지분 비율
TradFi: 기존 전통 금융 시스템(은행, 거래소 등)을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