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 특수부대 상사 개넌 켄 밴 다이크(Gannon Ken Van Dyke)가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이용해 예측시장 Polymarket에 베팅, 약 4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체포됐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밴 다이크는 해당 작전의 기획 및 실행에 직접 참여한 인물이다. 그는 2025년 12월 26일경 Polymarket 계정을 개설한 뒤, 12월 27일부터 2026년 1월 2일까지 마두로 관련 사안에 대해 총 13건의 베팅을 진행했다.
그가 ‘예(Yes)’에 베팅한 항목에는 ▲“2026년 1월 31일까지 미군이 베네수엘라에 투입될 것인가” ▲“2026년 1월 31일까지 마두로가 물러날 것인가” ▲“미국이 1월 31일까지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전쟁권한을 발동할 것인가” 등이 포함됐다.
미군은 1월 3일 마두로와 그의 배우자를 체포했다. 밴 다이크는 총 3만3034달러를 베팅해 40만9881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체포 당일 수익금을 인출해 해외 암호화폐 지갑으로 옮긴 뒤, 새로운 온라인 증권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그가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체포 직후 내부자 베팅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그는 이메일 접근 권한을 잃었다고 허위 주장하며 Polymarket 측에 계정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암호화폐 계정에 연결된 이메일 주소를 자신의 이름과 무관한 계정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 다이크는 상품거래법(Commodity Exchange Act) 위반 3건(각각 최대 10년형), 전신사기(wire fraud) 1건(최대 20년형), 불법 금융거래 1건(최대 10년형) 등 총 5개 혐의로 기소됐다.
예측시장은 최근 내부자 거래 문제로 논란을 겪어왔다. 앞서 또 다른 예측 플랫폼 칼시(Kalshi)는 정치 후보자 3명이 선거 관련 내부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다며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군사 기밀을 활용한 예측시장 거래라는 점에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