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hangXin Memory Technologies·CXMT)가 최대 12.8Gbps 전송 속도를 목표로 스마트폰용 차세대 메모리 LPDDR6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해 온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크립토브리핑은 CXMT가 LPDDR6 칩을 개발·검증하거나 샘플링하는 단계라고 보도했다. CXMT 공식 제품 페이지에는 현재 12Gb·16Gb 다이 용량과 최대 10,667Mbps 속도를 지원하는 LPDDR5X만 등록돼 있다.
LPDDR6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쓰이는 저전력 D램 표준이다.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는 2025년 7월 JESD209-6 LPDDR6 표준을 공개하면서 모바일 기기와 AI 용도의 메모리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규격이라고 밝혔다. 기기 안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려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메모리가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3월 16Gb LPDDR6 개발을 발표하고 10.7Gbps 이상의 속도를 제시했다. 처리 성능은 LPDDR5X보다 33% 빠르고 전력 효율은 20% 이상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보도된 CXMT의 목표 속도는 이보다 높지만 공식 제품 등록과 양산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CXMT는 7월 27일 상하이 STAR 마켓 상장 첫날 공모가 8.66위안에서 49위안으로 올라 465.82% 상승 마감했다. 신화통신은 예상 조달액이 660억 위안(약 14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STAR 마켓 사상 최대 기업공개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권은 CXMT의 공급망 확대를 안보 문제로 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2025년 1월 공개한 Section 1260H 명단에 CXMT를 포함했다. 이 명단은 일반 상거래를 즉시 금지하지는 않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 군민융합 관련 기업을 식별하는 제도다.
존 물레나르(John Moolenaar) 미국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과 조지 화이트사이즈(George Whitesides) 의원은 7월 16일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CXMT를 Entity List에 추가하는 공식 검토를 서두르라고 요구했다. 두 의원은 미국 기업이 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angtze Memory Technologies·YMTC)의 D램·HBM을 AI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 평가는 엇갈렸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CXMT의 베이징 추가 공장 검토 보도에 반응하면서 8월 3일 마이크론 주가가 장중 흔들렸다고 전했다. 바론스는 같은 날 마이크론이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CXMT의 생산 확대가 단기 주가 변수로 작용했지만 기술 격차와 실제 양산 능력에 대한 판단은 갈렸다.
CXMT는 암호화폐가 아닌 중국 D램 업체의 약칭이지만 관련 계약은 크립토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본지는 앞서 CXMT 무기한선물 시장에서 대형 숏 주소가 미실현 손실을 기록한 흐름을 보도했다. 해당 계약은 실제 주식이 아니라 Trade.xyz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 배포한 토큰화 주식형 무기한선물이다.
CXMT가 LPDDR6를 실제 양산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공급망 인증을 통과할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미국 의원들이 Entity List 추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확정된 추가 제재 결정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