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미국 조지아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3.2GW 규모의 전력을 확보하고 전력 거래와 부지 개발, 전기 인프라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섰다. AI 데이터센터 경쟁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넘어 전력 조달과 계통 운영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오픈AI는 7월 22일 공식 발표에서 조지아주 에핑엄 카운티의 장기 데이터센터 사업인 프로젝트 카멜리아(Project Camellia)를 공개했다. 조지아파워(Georgia Power Company)는 2028년부터 2032년까지 전력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시설에 공급할 전력은 약 3200MW로, 3.2GW에 해당한다. 공급 규모가 한 번에 확정되는 구조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과 가동 단계에 맞춰 늘어나는 장기 계약이다.
오픈AI 공식 채용 페이지에는 전력거래 책임자(Power Trading Lead)를 비롯해 전력 프로젝트 부지 개발자와 청정에너지·신기술 책임자 직무가 올라와 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기 엔지니어도 별도로 채용하고 있다.
전기 엔지니어는 고밀도 AI 컴퓨팅에 필요한 전력 시스템을 설계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무 범위에는 △중·저전압 배전 △전력회사 연계 △백업 전원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보호·제어·모니터링 시스템이 포함된다.
고밀도·액체냉각 데이터센터의 전력 구조와 랙 단위 전력 공급도 주요 업무다.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장비뿐 아니라 고밀도 전력·냉각 설비를 함께 갖춰야 하는 시설이다.
전력 관련 직무를 동시에 모집하는 것은 부지 확보부터 계통 연계, 설비 설계, 에너지 조달까지 데이터센터 운영의 여러 단계를 한 조직에서 다루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전력거래 책임자가 전기와 천연가스의 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헤지 전략을 담당하고 선도계약과 스왑, 옵션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오픈AI가 현재 공개한 채용 검색 화면에서는 직함만 확인되며 세부 업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력 헤지는 전기요금이나 연료 가격의 변동 위험을 계약으로 분산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통상 장기간 일정한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조달 가격과 계약 조건이 운영비에 직접 영향을 준다.
지역 전기요금 부담도 핵심 쟁점이다. 오픈AI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프라와 전력 서비스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주민에게 전기요금 인상분을 전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프로젝트 기간 지역사회에 8000만 달러(약 1128억원) 규모의 편익을 제공하고 최대 7100만 달러(약 1001억원)의 코덱스(Codex) 크레딧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지아파워는 오픈AI가 장기 에너지 계약과 재무 보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전력 공급 계약 기간은 25년이다. 오픈AI는 최대 1000MW의 유연한 수요반응에 참여하며, 조지아파워는 전력망 안정이 필요한 특정 시점에 시설로 보내는 전력을 줄일 수 있다.
AI 전력 수요가 기존 고객의 요금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정책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Reuters)는 백악관이 7월 13일 전력회사와 데이터센터 개발사를 대상으로 비용 전가를 막기 위한 자발적 약속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픈AI, 오라클(Oracle), xAI는 AI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비용을 기존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약속에 서명했다. 오픈AI의 프로젝트 카멜리아에는 2028년부터 전력 공급이 시작되며 2032년까지 공급 규모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