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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달러 사기 키트가 테슬라 토큰 사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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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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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웨어바이츠는 가짜 테슬라 토큰 사전판매 사이트를 만드는 턴키형 사기 도구가 500달러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도구는 X 계정 정보와 지갑 복구 문구 입력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가짜 토큰 사전판매 화면과 지갑 / TokenPost.ai

가짜 토큰 사전판매 화면과 지갑 / TokenPost.ai

가짜 테슬라 토큰($TSLA) 사전판매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암호화폐 사기 도구가 500달러(약 71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X 계정 정보와 지갑 정보를 이용해 맞춤형 초대처럼 보이게 한 뒤 복구 문구나 암호화폐 송금을 노리는 구조다.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는 8월 10일 공개한 분석에서 연구팀이 5월 16일 사이버범죄 포럼에서 해당 사기 키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도구는 테슬라(Tesla) 브랜드명과 로고를 사칭한 가짜 토큰 사전판매 웹사이트를 만들도록 설계됐다.

판매자는 X 관련 턴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물로 소개됐다. 턴키형 도구는 구매자가 별도 개발 작업을 하지 않아도 바로 쓸 수 있도록 기능을 묶어 판매하는 형태를 뜻한다.

사기 흐름은 단순했다. 방문자가 X 사용자명을 입력하면 사이트는 실제 프로필 사진을 가져와 가상의 토큰 배정량을 보여줬다. 화면에는 모금 진행 막대, 카운트다운, 가격 인상 경고가 함께 표시됐다.

이 구성은 이용자가 스스로 선택받았다고 믿게 만들고 판단 시간을 줄이도록 설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명 기업명과 한정 초대 문구를 결합해 정상적인 사전판매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피해자가 ‘15% 보너스’를 받기 위해 지갑 연결을 선택하면 사이트는 정상적인 지갑 연결 절차 대신 12단어 복구 문구 입력을 요구했다. 복구 문구는 암호화폐 지갑 접근권을 복원하는 핵심 정보다. 이를 넘기면 지갑 안의 자산이 탈취될 수 있다.

다른 경로도 있었다. 사용자가 직접 ‘투자’를 선택하면 사이트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등을 사기범이 통제하는 주소로 보내도록 유도했다. 이후 피해자는 가짜 대시보드에서 허위 토큰 잔고를 확인했다.

관리자 패널도 포함됐다. 운영자는 피해자의 X 사용자명, 위치, 활동 내역을 확인하고 입력된 복구 문구를 수집할 수 있었다. 훔친 지갑에 가치 있는 암호화폐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자 화면에 표시되는 잔고를 조작하거나 추가 네트워크 수수료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있었다. 실제 토큰 매수는 이뤄지지 않고, 송금된 암호화폐만 사기범에게 넘어가는 방식이다.

이번 사안은 특정 테슬라 사칭 사이트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기술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완성형 사기 웹사이트, 피싱 기능, 가짜 투자 대시보드, 피해자 추적 기능을 묶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암호화폐 사기 도구가 완제품 형태로 거래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진 셈이다.

암호화폐 이용자를 겨냥한 피싱은 지갑 복구 문구와 공식 기관·기업 신뢰를 함께 악용하는 형태로 반복되고 있다. 본지는 앞서 미국 국세청을 사칭한 위조 서한과 가짜 웹사이트가 암호자산 지갑과 개인정보 탈취에 악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짜 지갑과 복구 문구 탈취 피해도 이어졌다. 본지는 애플($AAPL) 앱스토어에서 유통된 가짜 비트코인 지갑에 시드 문구를 입력한 고객들이 피해를 주장한 소송을 보도한 바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경고 신호는 분명하다. 유명 기업명을 붙인 토큰 사전판매, 한정 초대, 빠르게 차오르는 모금 막대, 복구 문구 입력 요구는 모두 주의해야 할 요소다. 정상적인 암호화폐 서비스는 지갑의 12단어 복구 문구를 요구하지 않는다.

검증 출처: Malwarebytes, PANews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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