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장기 밸류에이션 지표에서 저점권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바닥을 확정할 근거는 엇갈리고 있다. 무지개차트와 MVRV, 글로벌 유동성 지표가 같은 결론을 내지 않으면서 시장 해석도 갈렸다.
AMBCrypto는 16일 보도에서 비트코인이 무지개차트의 ‘fire sale’ 구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BTC가 장기 모델 가격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과거 저점 구간과 비슷한 신호가 나타났다고 봤다.
다만 같은 계열의 라이브 차트는 더 낮은 구간을 가리켰다. Bitbo의 원본 비트코인 무지개차트는 최신 가격을 6만2999달러로 표시하고, BTC를 ‘Bitcoin Dead’ 구간에 뒀다.
코인데스크도 6월 24일 BTC가 약 6만2500달러까지 내려가 원래 무지개차트의 최하단 아래로 밀렸다고 보도했다. 이 구간은 극단적 비관을 뜻하는 참고선에 가깝고, 영구적 바닥을 뜻하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도 함께 붙었다.
무지개차트는 BTC의 장기 가격을 로그 성장 곡선에 맞춰 색상 구간으로 나눈 모델이다. 저평가 정도와 시장 심리를 읽는 참고선으로 쓰이지만, 가격 바닥을 확정하는 도구는 아니다.
본지도 앞서 비트코인 무지개차트 지표가 10년 저점권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당시 애들러의 공개 차트 페이지는 8월 11일 기준 BTC 가격을 6만4074달러, 모델 가격을 18만6328달러로 표시했다.
같은 시점 변동성 조정 Z스코어는 -2.256, 모델 대비 괴리는 -65.61%였다. 차트는 현재 구간을 ‘Basically a Fire Sale’로 분류했지만, 애들러는 이 지표만으로 최종 바닥이나 시장 반전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온체인 지표도 확정 신호와는 거리가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BTC MVRV 최신값은 1.21784151이다.
MVRV는 시장가치와 실현가치의 비율이다. 1에 가까울수록 평균 취득원가와 비슷해지고, 1 아래에서는 저평가 해석이 강해진다. 현재 값은 1을 웃돈다.
글래스노드 리서치는 7월 8일 보고서에서 BTC가 5개월째 주요 비용 기준 아래에 머물고 있다며 바닥 형성 과정이 진행 중이지만 끝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는 ETF 순유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을 전한 블루밍비트(BloomingBit)는 7월 24일 MVRV가 1 위에 있어 바닥을 부르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저점 후보는 보이지만, 저평가가 확정된 구간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거시 유동성 지표도 단순한 결론을 막는다. CF벤치마크(CF Benchmarks)는 3월 19일 분석에서 2025년 4분기 이후 글로벌 M2와 BTC의 관계가 깨졌다고 밝혔다.
같은 글은 최근 12개월 동안 글로벌 M2가 12% 넘게 늘었지만 BTC는 약 12% 하락했다고 적었다. 유동성 확대가 곧바로 BTC 저점 확인으로 이어진다는 해석은 이 자료만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
시장 반응은 나뉘었다. 코인데스크는 6월 28일 샘슨 모우(Samson Mow)가 X에서 “The bottom is in”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분석가들은 5만~5만5000달러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같은 보도는 전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X 게시물도 단정적 신호로 읽히지는 않았다. 더블록(The Block)은 세일러가 Strategy 차트와 함께 “Orange dots tell only part of the story”라고 썼고, 이 게시물이 매수 신호인지 추가 매도인지 다른 자금 운용인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지표를 종합하면 BTC는 장기 지표상 저점권 논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무지개차트의 구간 판정, MVRV, ETF 자금 흐름, 글로벌 M2 상관이 동시에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