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레인홀딩스(Greenlane Holdings, $GNLN)가 베라(BERA) 중심의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을 확대하는 사이 보유 토큰의 평가손과 나스닥 상장 유지 부담이 함께 드러났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레인은 2026년 3월 31일 기준 베라와 베라 동일성 토큰 7771만2731개를 보유했다. 원가 기준은 6867만8000달러(약 972억원), 공정가치는 3423만2000달러(약 484억원)였다.
회사는 같은 기간 디지털 자산 공정가치 변동으로 1286만9000달러(약 182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다. 3월 말 기준으로는 공정가치가 원가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그린레인은 2025년 10월 1억1070만달러(약 1566억원) 규모 사모 거래 이후 베라 중심 재무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존 생활용품 유통 사업은 줄이고, 자산 운용의 중심을 베라 매입과 스테이킹으로 옮겼다.
회사는 2026년 2월 27일 약 7040만 개였던 베라 보유량이 3월 말 약 7770만 개, 7월 7일 8160만 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보유량은 늘었지만 회계상 평가는 토큰 가격 변동을 그대로 반영하는 구조다.
그린레인은 7월 8일 발표에서 창고 운영을 종료하고 인력을 2025년 말 23명에서 13명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히치콕(Jason Hitchcock) 그린레인홀딩스 최고경영자는 “비용을 줄이고, 과거 미지급금을 줄이며, 재무제표를 활용해 베라를 계속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안의 핵심은 토큰 보유량 확대와 상장 유지 판단이 서로 다른 기준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베라의 장부가가 회사 자산과 손익에 영향을 주지만, 나스닥 상장 유지 여부는 주가와 상장 주식의 시장가치 요건에 좌우된다.
그린레인은 이미 2026년 3월 25일 나스닥으로부터 최저 주가 1달러 기준 위반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청문을 요청해 거래 정지 절차를 멈췄고, 4월 21일 기준 회복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그 사이 4월 6일 8대1 주식 역분할도 실시했다. 역분할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 최소 주가 요건을 맞추려는 상장사들이 통상 활용하는 수단이다.
나스닥의 새 지속상장 기준도 별도 쟁점이다. SEC는 2026년 7월 22일 나스닥의 상장증권 시장가치(MVLS) 500만달러(약 71억원) 기준 도입안을 승인했다.
MVLS는 회사가 보유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아니라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장 주식의 가치를 따진다. 토큰 재무 전략을 강화해도 주가나 상장 주식 가치가 낮으면 상장 유지 압박은 별도로 커질 수 있다.
다만 해당 기준이 곧바로 그린레인에 적용돼 상장폐지 절차가 시작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굿윈(Goodwin)은 2026년 7월 29일 기준 해당 규정에 자동 정지가 걸렸다는 법률 해석을 내놨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2026년 6월 30일 기준 그린레인의 베라 보유 자산 공정가치가 원가보다 77%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수치를 담은 분기 공시 원문은 SEC와 회사 공시 목록에서 직접 확인되지 않아, 기사에서는 확인 가능한 1분기 공시 수치를 중심으로 봐야 한다.
이번 사례는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을 쓰는 상장사가 토큰 가격뿐 아니라 주식시장 규정과 자본조달 여건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토큰 가격 변동은 손익과 자산가치에 반영되고, 주가와 상장 주식 가치는 상장 유지 판단에 영향을 준다.
그린레인은 비용 절감과 베라 축적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확인된 다음 기준점은 회사의 후속 공시와 나스닥 지속상장 규정의 실제 적용 여부다.
검증에 사용한 주요 출처: SEC 10-Q 공시, 나스닥 배포자료, SEC 상장규정 페이지, 굿윈 법률 해석, 크립토슬레이트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