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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40조달러 코앞…하트넷 "금이 최상의 헤지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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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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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이자가 사회보장 지출을 넘어서면서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 전략가가 금 매수와 채권 회피 전략을 다시 제시했다.

 마이클 하트넷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마이클 하트넷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미국 국채 잔액이 40조 달러(약 5경66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주 금요일(현지시간) 마감 기준 40조 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650억 달러(약 91조9750억원)에 불과했다.

마이클 하트넷(Michael Hartnett)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 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최신 'Flow Show' 보고서에서 "마흔이 되면 걱정이 시작된다"는 제목으로 이 국면을 짚었다. 그는 국채 잔액이 2029년 전후로 50조 달러(약 7경7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개월간 미국의 국채 이자 지출은 1조4000억 달러(약 1981조원)에 달해 사회보장 지출을 제치고 연방정부 최대 단일 지출 항목으로 올라섰다. 하트넷은 이 추세가 5년물 국채 수익률이 3.25%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각한 디플레이션 충격이나 경기침체가 없는 한 그런 하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30년물 국채는 지난주 5.126% 수익률로 발행돼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하트넷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날 국채는 25년 만의 최고 수익률로 발행됐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경고음과 증시 랠리가 동시에 나타나는 왜곡이 뚜렷해졌다는 뜻이다.

본지는 앞서 의회 공동경제위원회 집계를 인용해 미국 총국가부채가 39조8300억 달러로 40조 달러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부채 증가 속도와 조달 비용 부담이 국채시장 압박의 핵심 변수로 지목돼 온 배경이다.

채권시장 압박은 정부발 요인에서만 오지 않는다. 찰리 맥엘리곳(Charlie McElligott) 노무라(Nomura) 전략가는 올해 기업채 총공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고 분석했다. AI·데이터센터 관련 채권 발행 규모는 연초 이후 2690억 달러(약 380조6350억원)로 2015~2024년 연평균의 약 12배에 달했다. 대규모 기업채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장기 국채 매수 여력을 밀어내고 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만드는 '베어 스티프닝'을 이끌고 있다는 게 하트넷의 진단이다.

맥엘리곳은 CTA(상품거래자문사) 추세추종 전략이 주요 10개국(G10) 국채 전반에 대해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명목 포지션이 2010년 이후 12번째 백분위, 단기 금리 포지션이 10번째 백분위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은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빠르게 오를 때 나타나는데,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장기 투자자가 밀려나고 다시 스티프닝이 심해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트넷은 이런 국면에서 채권을 멀리하고(ABB), 달러를 멀리하며(ABD), AI에 집중 투자하는(AI) 세 가지 자산배분 원칙을 다시 제시했다. 그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월스트리트가 두려움 없이 거래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막대한 EPS 성장, 2026년 10조 달러의 부의 증가, 2027년 1조 달러를 넘는 AI 자본 지출... 강세장의 문은 활짝 열려 있지만, 유일한 제약은 채권과 유권자, 그리고 모든 사람이 이미 상승에 베팅했다는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은 여전히 달러 가치 하락과 채권시장 붕괴, 자산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최상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엔화 환율 개입을 통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짚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8~3.6%, 근원 CPI는 2.1~2.6%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정책 당국이 수익률 상승을 용인할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리츠(REITs)와 생명공학, 지역은행, 소형주 등 그동안 소외됐던 장기 듀레이션 자산이 조용히 시장을 앞서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다음번 수익률 급등은 정책당국 입장에서 "너무 위험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지는 앞서 AI 기업들의 대규모 자본지출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전한 바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기술주 자금 흐름과 달러, 미 국채 금리는 위험자산 심리를 가늠하는 공통 변수로 꼽힌다.

하트넷은 이번 보고서에서 반대로 AI 관련 채권 매도를 반직관적 거래로 제시했다. AI 기업들이 1조 달러가 넘는 설비투자와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채권 발행으로 메워야 하는 구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전략이 2026년 AI 주식 매수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적의 거품 대응 전략으로 '오만함'에 해당하는 AI 자산과 '굴욕'에 해당하는 소외된 경기순환 자산을 함께 매수하는 방식을 꼽았다. 1999년 인터넷 버블 당시의 신흥시장, 2007~2008년 서브프라임·중국 버블 당시의 석유가 버블 말기에 소외 자산으로 수혜를 봤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하트넷은 보고서에서 8월 28일 잭슨홀 회의, 9월 4일 8월 비농업 고용지표, 9월 11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9월 16일 FOMC, 9월 18일 일본은행 회의, 9월 24일 미·중 외교 일정, 10월 4일 브라질 대선을 향후 시장의 주요 변곡점으로 꼽았다.

그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자산시장 방향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이 상원과 텍사스 주지사직을 지키면 AI 관련 증시가 더 오를 여지가 있고, 민주당이 상원과 텍사스 주지사직을 모두 가져가면 증시와 달러, 채권 수익률이 연말까지 1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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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8 08: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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