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고속 엘리베이터용 전력회생형 인버터 'WB250'으로 녹색기술 인증과 녹색기술제품 확인을 받았다. 엘리베이터 운행 과정에서 생기는 전력을 회수해 건물 설비에 다시 쓰는 기술로, 일반 인버터보다 전기에너지를 최대 64%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일 WB250 인증 획득 사실을 밝혔다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WB250은 고속 엘리베이터에 적용되는 전력회생형 인버터다.
인버터는 엘리베이터 모터의 속도와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다. 전력회생형 인버터는 엘리베이터 운행 중 발생하는 회생 전력을 버리지 않고 건물 조명과 냉방설비 등에 재사용하도록 한다.
엘리베이터는 승객과 화물의 무게, 이동 방향에 따라 모터가 전력을 쓰는 구간과 전력을 만들어내는 구간이 생긴다. 전력회생형 제품은 이때 발생한 전력을 회수해 건물 내부 전력으로 돌리는 방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기술이 전기요금 부담과 온실가스 배출을 함께 낮추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절감 효과는 건물 구조와 운행 빈도, 탑승 하중 등 현장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녹색기술 인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기술에 부여되는 제도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녹색기술제품 확인을 인증된 녹색기술을 적용해 판매 목적으로 상용화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절차로 설명하고 있다.
기술 인증과 제품 확인을 함께 받았다는 것은 해당 기술과 이를 적용한 제품의 상용화 요건을 함께 확인받았다는 뜻이다. 이번 인증은 2030년 7월 22일까지 유효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4년 중저속 인버터에서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 고속용 제품군으로 인증 범위를 넓혔다. 회사는 주요 인버터 라인업에서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을 겨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전력 인버터는 최근 건물 에너지 효율과 전력망 안정성 논의에서 함께 거론되는 설비다. 본지는 앞서 미국의 외국산 전력 인버터·로봇 관련 제한 조치에 중국 상무부가 반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력회생형 인버터 외에도 불필요한 운행을 줄이는 행선층 예약시스템, 인공지능 군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인증 제품이 실제 건물 운용비와 에너지 사용량에 미치는 영향은 적용 현장과 운행 조건별로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