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나(ENA)가 8월 19일 0.09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에테나 연계 지갑의 1억7000만개 이동이 수급 해석의 변수로 떠올랐다. 해당 물량은 1409만 달러(약 199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AMB크립토(AMBCrypto)는 에테나 연계 지갑이 ENA 1억7000만개를 팰컨엑스(FalconX)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팰컨엑스 입금만으로 직접 매도나 장외거래(OTC)를 단정할 수는 없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에테나는 8월 19일 0.08865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거래 범위는 0.08204~0.08904달러였고, 시가총액은 8억7129만7000달러(약 1조2307억원), 24시간 거래량은 8344만5000달러(약 1178억원)로 집계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는 같은 날 에테나 가격을 0.08856달러로 표시했다. 24시간 선물 거래량은 1억9491만 달러(약 2752억원), 현물 거래량은 2527만 달러(약 357억원), 미결제약정은 2억2931만 달러(약 3238억원)였다.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현물 거래보다 큰 상황에서 이번 지갑 이동은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포지션 조정 가능성과 함께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거래소나 중개 플랫폼으로의 입금은 보관, 중개, 장외거래 준비 등 여러 목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온체인 이동만으로 최종 매매를 판정하기 어렵다.
이번 이동은 앞서 본지가 전한 에테나 1억7000만개 팰컨엑스 이체 관측과 같은 사안이다. 당시 온체인 렌즈(Onchain Lens)는 해당 지갑이 에테나의 노시스 세이프(Gnosis Safe) 멀티시그 주소에서 처음 물량을 받은 것으로 전했다.
노시스 세이프는 여러 서명자가 승인해야 자산 이동이 가능한 다중서명 지갑 도구다. 프로젝트 재단이나 프로토콜 운영 주체가 스마트컨트랙트 소유권, 재무 지갑, 권한 관리를 분산하기 위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에테나의 토큰 구조도 시장 해석에 영향을 준다. 에테나 공식 토크노믹스 문서는 핵심 기여자와 투자자 물량이 1년 25% 클리프 이후 3년간 월별 선형 베스팅 구조라고 밝혔다.
해당 언락 일정은 2024년 3월 5일 에테나 토큰생성이벤트(TGE)부터 시작됐다. 베스팅은 약정된 물량을 한 번에 풀지 않고 일정 기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유통 가능 상태로 전환하는 구조다.
스테이블코인엑스(StablecoinX)의 보유 물량도 함께 거론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스테이블코인엑스는 약 30억3000만개 ENA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 물량은 전체 공급량 150억개의 약 20%에 해당한다. 같은 공시는 에테나가 스테이블코인엑스의 의결권 과반을 보유한다고 적었다.
본지는 앞서 스테이블코인엑스가 에테나 약 30억개 보유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온체인 지갑 이동뿐 아니라 상장사 공시와 지배구조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7월 30일 AMB크립토는 ENA 1억210만개가 중앙화거래소에서 빠져나갔다고 전하며 공급 압박 완화 가능성을 다뤘다.
반면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AI 업데이트에는 13억개 이상 ENA가 이미 언락됐다는 이용자 반응과 4000만개 매수를 축적 신호로 보는 반응이 함께 실렸다. 같은 토큰을 두고 유통 물량 부담과 대형 매수 해석이 동시에 붙은 셈이다.
현재 확인된 핵심 사실은 1억7000만개 이동, 0.09달러 하회, 장기 베스팅 구조, 스테이블코인엑스의 대량 보유 공시다. 가격에 미칠 영향은 추가 거래 경로와 실제 유통 물량 변화가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