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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회동은 사실상 토큰화 서밋...세계 금융 온체인 이동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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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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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호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백악관 디지털 자산 규제 회동을 사실상 '토큰화 서밋'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금융 인프라의 온체인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 뉴욕증권거래소 영상 갈무리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 뉴욕증권거래소 영상 갈무리

맷 호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가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규제 회동을 두고 토큰화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8월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인터뷰에서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백악관에서 암호화폐·예측시장·전통 금융 업계 관계자들이 디지털 자산 규제의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 데 대해 "사실상 토큰화 서밋에 가깝다"는 견해를 밝혔다.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백악관 회동 참석자에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뿐 아니라 시카고상품거래소 등 전통 금융 거래소 관계자들도 포함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들이 토큰화 자산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 한자리에 모였다며 "세계의 전통 금융망이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큰화 주식과 토큰화 채권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백악관 회동이 온체인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세계가 온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면서도 투자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규칙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모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큰화의 주요 수혜자로는 미국 투자자와 미국 시장을 꼽았다. 미국이 토큰화의 최전선에 서면 투자자뿐 아니라 미국 자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 결제가 거래일 다음 날이 아니라 즉시 이뤄지고 자금 이동 역시 3일이나 5일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처리될 수 있다며 토큰화가 기존 금융보다 "훨씬 나은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관점에서는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 같은 기업뿐 아니라 디파이 애플리케이션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니스왑, 하이퍼리퀴드, 아베, 체인링크 등 토큰화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의 본질적 가치를 시장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금융시장이 예상대로 온체인으로 이동할 경우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클래리티 법안 "99%는 동의"...9월 통과 기대

백악관 회동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클래리티 법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갈등이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클래리티 법안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창업자들에게 규제 확실성을 제공하며 금융의 온체인 전환 과정에서 미국이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법안 처리를 막고 있는 쟁점으로는 윤리 조항과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지급되는 보상을 둘러싼 은행업계와 암호화폐 업계 간 갈등을 꼽았다.

그는 이러한 쟁점들이 중요하고 신중하게 다뤄져야 하지만 법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고 평가했다.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법안의 99%에는 모두가 동의한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를 보호하고 암호화폐 산업이 해외가 아닌 미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큰 틀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클래리티 법안 통과를 기대한다면서도 실제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법안이 통과될 경우 투자자와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 긍정적이며 "이들 자산의 대규모 강세장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앱, 2조 아닌 최대 400조 달러 시장 겨냥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의 잠재적인 시장 범위를 크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은 하이퍼리퀴드와 유니스왑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등을 거래하는 약 2조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체 금융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식 시장을 약 150조 달러, 채권 시장을 약 300조 달러 규모로 제시하며 이미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식과 채권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이 애플리케이션들이 2조 달러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고 가격을 매기고 있지만 실제로는 200조 달러, 어쩌면 400조 달러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잠재 시장을 현재보다 100~200배가량 작게 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단순히 암호화폐 시장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전체 금융시장을 위한 인프라로 다시 평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혁신기업, 세계 최대 금융사와 경쟁

전통 금융사의 시장 진입이 암호화폐 기반 혁신 기업을 밀어낼 것이라는 시각에도 선을 그었다.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을 당시 글로벌 브랜드와 대규모 결제망을 앞세워 서클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 서클의 유에스디코인이 더 큰 규제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클, 하이퍼리퀴드,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기반 혁신 기업들이 대형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도 지속적인 경쟁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블랙록 같은 기존 대형 금융사 역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기반 혁신 기업의 경쟁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향후 5~10년 안에 일부 암호화폐 기반 기업들이 세계 최대 금융사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클이나 코인베이스 등이 기존 대형 금융사와 정면으로 경쟁하고 경우에 따라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5~10년 뒤 '암호화폐'라는 말 잊게 될 것

향후 금융시장에서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이라는 구분 자체가 희미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과거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을 '인터넷 기업'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단순히 기업으로 부르는 것처럼 암호화폐 기업과 전통 금융사를 별도로 구분하는 방식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금융이 온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향후 5~10년 안에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이 결합해 '온체인 금융'으로 불리게 되고, 이것이 사실상 금융 전반을 의미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러한 변화가 1990년대 금융시장이 객장 거래에서 전자 거래로 전환한 이후 가장 큰 금융 인프라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향후에는 주식이 블록체인을 통해 이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기존 금융 인프라는 오히려 낡은 방식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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