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지난해 7월 고점에서 약 73% 하락한 뒤 1달러 아래에서 반등해 1.70달러 방향으로 회복했다. 디지털자산 분석가 차트너드(ChartNerd)는 이번 조정이 예상보다 길어졌지만 장기 가격 구조가 훼손됐다는 뜻은 아니라고 봤다.
더크립토베이직(The Crypto Basic)은 리플이 지난해 7월 3.66달러에서 이달 0.978달러까지 약 73% 하락한 뒤 저점 대비 72% 넘게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작성 시점 가격은 1.41달러로, 1.70달러보다 약 19%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차트너드는 X 게시물에서 지난해 12월 제시한 거시적 ABC 조정 시나리오를 다시 꺼냈다. 그는 당시 리플이 2017년 이전 흐름과 비슷하게 약 70% 조정을 거쳐 2026년 1달러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ABC 조정은 상승 이후 가격이 세 단계로 되돌림을 거치는 기술적 분석 용어다. 차트너드의 해석은 단기 시세보다 조정의 구조와 시간 축에 무게를 둔 분석이다.
실제 흐름은 방향에서는 비슷했지만 속도는 달랐다. 차트너드는 하락의 대부분이 올해 1분기에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조정은 3분기까지 이어졌다.
그는 이 차이를 시나리오 실패로 보지 않았다. 급격한 투매보다 시간이 길어진 조정에 가깝고, 장기 구조에는 더 건설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트너드는 현재 1~1.70달러 구간의 박스권을 핵심으로 봤다. 리플이 C파동 영역까지 천천히 하락한 뒤 반등했고, 이후 가격 범위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0.98달러 위아래 움직임보다 전체 조정 구조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현재 흐름을 “시작보다 끝에 가깝다”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이 분석은 다음 상승이 이미 시작됐다는 단정은 아니다. 차트너드는 리플이 다시 1달러 부근을 시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추가 확인이 이뤄진 뒤에야 다음 상승 구간을 말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였다. 가격 기반이 확인될 경우 현재 구조가 다음 상승 충격파를 준비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장기 목표 가격도 제시됐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차트너드가 2030년을 향한 목표 가격으로 8달러, 13달러, 27달러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목표가는 특정 시점의 확정 가격 전망이 아니라 과거 사이클과 피보나치 확장 구조를 바탕으로 한 기술적 분석이다. 피보나치 확장은 과거 가격 흐름을 기준으로 향후 가격 구간을 가늠하는 도구로 쓰인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단기 반등보다 1달러 안팎 지지 여부와 1~1.70달러 박스권 유지가 더 직접적인 관찰 지점이다. 본지는 앞서 리플이 1달러 안팎에서 약세를 보인 가운데 XRP레저 생태계 지표가 확대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플은 국내 거래소에서도 거래 비중이 큰 주요 알트코인으로 분류된다. 다만 차트 기반 분석은 전제와 조건이 바뀌면 결론도 달라질 수 있어, 현재 관건은 1~1.70달러 구간에서 기반 형성이 이어지는지 여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