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달 약 25% 상승해 2024년 말 이후 가장 강한 월간 흐름을 보인 가운데 9월 흐름은 과거 계절성보다 미국의 금리·물가·암호화폐 규제 일정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비트코인 전문 팟캐스트 '코인 스토리'의 진행자 나탈리 브루넬은 9월 2일(현지시간) 자신의 채널에서 8월 강한 상승세를 보인 비트코인이 이달 연준의 금리 판단과 물가 지표, 의회의 규제 논의로 인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브루넬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냈다고 전했다.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3.7% 수준이고 가격 상승이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몇 차례 양호한 물가 지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브루넬은 해당 연설 이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전망이 30%대에서 60%대로 높아졌다면서 또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에 단기 압력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지만 주택·자동차·기업 대출 비용을 끌어올리고, 40조 달러를 넘어선 미국 연방부채의 이자 부담도 키운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정부가 쉽게 풀기 어려운 문제를 만들면서 이것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가 9월 9일부터 일부 장기 국채 환매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점도 시장 기능 안정과 가격 관리 논란을 동시에 부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정부가 세계 최대 통화시장 중 하나에 개입했다면 개입 규모를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 투명성은 누가 질문하느냐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형 금융기관들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추진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돈이 인터넷처럼 움직이기를 바라는 이용자 기대를 인식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도이체방크 등 21개 주요 금융기관이 2027년 달러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JP모건도 자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브루넬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의 이동 방식을 바꿀 수는 있지만 달러의 본질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를 블록체인에 올릴 수 있고 전 세계로 몇 초 만에 보낼 수 있지만, 여전히 달러"라며 구매력은 같은 정부와 중앙은행, 통화 체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공급 구조가 전혀 다르다고 봤다. 그는 은행이나 연준 의장, 재무장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발행량을 결정할 수 없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사용성을 높이고, 비트코인은 어떤 돈으로 저축할 것인지라는 더 깊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9월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에 약한 달로 불려 왔지만 올해는 달력이 아니라 워싱턴의 결정이 더 중요하다면서 9월 4일 고용보고서, 9월 11일 물가 지표, 9월 15일 클래리티 법안 관련 상원 절차 표결, 9월 15~16일 연준 회의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9월에 비트코인이 약세였는지보다 앞으로 2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물가, 금리, 암호화폐 규제 결정이 9월 장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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