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5년 넘게 보유한 장기 보유자 집단의 온체인 활동이 최근 뚜렷하게 늘었다. 사용된 UTXO의 90일 이동평균은 1500 BTC까지 올라 지난 5월 수준의 두 배를 기록했다.
다크포스트(Darkfost) 크립토퀀트(CryptoQuant) 애널리스트는 5일 이른바 ‘OG’로 불리는 장기 보유자 집단의 활동이 강화됐다고 설명했고, PANews는 이를 전했다. 그는 장기간 이어진 가격 조정이 경험 많은 투자자 집단에도 의구심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UTXO는 아직 쓰이지 않은 거래 출력값을 뜻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는 잔액이 계좌식으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이전 거래에서 생성된 출력값이 새 거래에 쓰이는 방식으로 이동 내역이 남는다.
크립토퀀트의 ‘스펜트 아웃풋 에이지 밴드(Spent Output Age Bands)’ 지표는 특정 기간 생성된 출력값이 언제 사용됐는지를 보유 기간별로 나눠 추적한다. 5년 이상 묶여 있던 UTXO가 사용됐다는 것은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BTC가 실제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이번 수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동 주체의 성격 때문이다. 5년 이상 BTC를 보유한 투자자는 통상 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관 성향이 강한 집단으로 분류된다.
이들이 코인을 옮기면 시장에서는 매도 준비, 보관 방식 변경, 주소 정리 가능성을 함께 따진다. 다만 온체인 데이터는 코인이 움직였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 그 이동이 거래소 매도인지 개인 지갑 간 이전인지까지 곧바로 구분하지는 않는다.
다크포스트는 이번 이동이 반드시 매도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일부 이동은 콜드카드(Coldcard) 사건 등 보안 이슈와 관련해 BTC를 더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옮긴 사례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콜드카드 관련 보안 논란은 앞서 BTC 셀프 커스터디 위험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 본지도 콜드카드 하드웨어 지갑의 엔트로피 결함 의혹이 제기되며 장기 보유 물량 일부의 이동 가능성이 거론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번 지표는 단기 가격 전망보다 장기 보유층의 행동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래 묶여 있던 BTC가 움직이면 거래소 유입 여부, 이동 규모의 지속성, 같은 연령대 지표의 반복 여부를 함께 봐야 한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5년 이상 보유자 사용 UTXO의 90일 이동평균 1500 BTC와 5월 대비 두 배 증가다. 장기 보유자의 매도 확대 여부는 이 이동이 거래소 유입이나 실제 매도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