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025년 고점 대비 36% 하락한 사이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은 213% 상승하며 주요 가상자산 분야 중 유일하게 당시 고점을 넘어섰다.
글래스노드는 7일 공개한 데이터에서 BTC가 2025년 10월 6일 고점 대비 36%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해외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가상자산의 중간값은 같은 기간 58% 하락했다. 디파이 분야는 27%, 게임 분야는 74% 내렸다.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시가총액 상위 200개 자산의 91.5%가 상승했다. 그러나 1년 단위로 보면 상승한 자산은 25개에 그쳐 단기 반등과 장기 성과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프라이버시 코인 분야의 최근 30일 상승률은 90%로 10개 분야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 달간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지만, 1년 기준으로는 특정 분야에 성과가 집중됐다.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1년 전 71억달러(약 9조5500억원)에서 336억달러(약 45조1920억원)로 늘었다. 약 4.7배 증가한 규모로,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가 최근 30일 동안 발생했다.
상승을 주도한 자산은 지캐시(ZEC)다. ZEC는 1년 동안 2496% 상승했고 시가총액 순위는 82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ZEC는 프라이버시 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62%를 차지했다. 개별 자산의 움직임이 분야 전체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구조다.
모네로(XMR)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두 배로 늘었다.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의 상승이 ZEC 한 종목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ZEC를 제외한 시가총액 가중 프라이버시 코인 묶음은 1년 동안 85% 상승했다. 2025년 10월 BTC 고점과 비교해도 56% 높은 수준이다.
상장 후 1년이 지난 프라이버시 코인 8개는 모두 상승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200개 자산 가운데 같은 기간 상승한 자산은 8분의 1에 그쳤다.
최근 90일 기준으로는 대시(DASH), XMR, 호라이즌(ZEN)도 BTC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25개 자산 중 2025년 10월 6일 수준을 넘은 자산은 ZEC, 하이퍼리퀴드(HYPE), XMR, 화이트비트코인(WBT) 등 4개였다.
이 가운데 프라이버시 코인은 ZEC와 XMR 등 2개였다. HYPE를 제외하면 디파이 분야의 1년 수익률은 46% 하락으로 집계됐다.
이더리움(ETH)과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자산도 2025년 고점 아래에 머물렀다. 최근 한 달 동안 시장 전반에서 상승한 자산이 늘었지만, 연간 기준 성과는 프라이버시 코인 분야에 집중됐다.
이번 수치는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전체 자산으로 확산했는지보다 어떤 분야와 자산에 집중됐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은 ZEC 비중이 큰 만큼 개별 자산의 움직임과 분야 전체 지표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