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오픈USD(OUSD)의 수익 배분 기준을 준비금 규모가 아닌 실제 거래량에 두는 결제형 설계가 제시됐다. 오픈 스탠더드는 오픈USD 연계 개발자에게 준비금 수익을 최대한 배분하고 발행·상환 과정의 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잭 에이브럼스(Zach Abrams) 오픈 스탠더드 창립 최고경영자(CEO)는 10일 게시글에서 “대부분의 기업은 스테이블코인을 거래보다 자산 보관에 사용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더 나은 달러가 돼야 하지만 실제 결제 수단으로는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포사이트뉴스는 전했다.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결제보다 자산 보관에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에이브럼스 CEO는 기업이 단기간 유휴자금을 이동할 때 스테이블코인 상환 건당 5~10bp의 비용을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비용이 기대 수익을 웃돌 수 있어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에 적극적으로 쓰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미국 핀테크 기업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체계를 함께 운영하는 이유도 비용 구조에서 찾았다. 법정화폐 결제에는 고정 수수료가 붙지만 준비금은 머니마켓펀드 등에 투자돼 수익을 낼 수 있어 두 체계를 동시에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오픈 스탠더드는 이 같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자산 규모보다 실제 사용량을 중시하기로 했다. 오픈USD에 연결된 개발자에게 준비금 수익을 최대한 배분하고, 개발자에게는 소액의 거래 수수료만 부과한다. 회사의 성과도 보유 규모가 아니라 거래량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에서 발생하는 소각·상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제시됐다. 다만 소액 거래 수수료의 구체적인 수준과 준비금 수익 배분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USD는 단일 발행사 중심이 아닌 기업 참여형 구조를 내세운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다. 오픈 스탠더드는 6월 30일 오픈USD를 공개하면서 무상 발행·상환, 준비금 수익의 파트너 배분, 공동 거버넌스를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비자,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블랙록, 코인베이스($COIN) 등 140곳이 넘는 기업과 기관이 참여자로 기재됐다.
국내에서는 다날이 국내 결제대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오픈 스탠더드 생태계에 참여했다. 다날의 합류는 오픈USD가 기업 간 디지털 자금 결제와 이동을 겨냥한 구조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