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비트코인 실현 시총 9월 1% 상승…2023년과 유사

정민석 기자
보관함으로 옮겨지는 금속 토큰 / TokenPost.ai
보관함으로 옮겨지는 금속 토큰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실현 시가총액이 가격 횡보 속에서 9월 들어 약 1% 상승했다. 올해 처음으로 월간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9월 월봉이 마감되기 전까지 확정되지는 않는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파쿤도 파마(Facundo Famá)는 16일 공개한 분석에서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이 9월 월간 기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상승 폭은 지난 7월 약세 마감 이후 약 1%로 집계됐다.

실현 시가총액은 현재 가격에 전체 비트코인 물량을 곱하는 일반 시가총액과 다르다. 각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온체인에서 이동한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가치를 계산해 네트워크 전체의 온체인 취득 원가와 자금 흐름을 살피는 지표로 활용된다.

실현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약 1조1200억달러(약 1531조원)를 기록한 뒤 월간 기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7월에는 약 1조600억달러(약 1449조원)까지 내려왔다.

약 7개월 동안 실현 시가총액 감소 폭은 5%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장가격은 약 28% 하락해 가격 하락 폭이 실현 시가총액보다 컸다.

가격 하락에 비해 실현 시가총액의 감소 폭이 작았다는 것은 기존 보유 물량의 온체인 취득 원가가 상대적으로 덜 훼손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9월에는 현물가격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동안 실현 시가총액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전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비트코인이 이동하면 네트워크 전체에 기록된 취득 원가가 올라갈 수 있다. 현재 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코인 이동 가격이 높아지면 실현 시가총액이 상승하는 구조다.

장기 보유자의 거래 지표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파마는 장기 보유자 SOPR(LTH-SOPR)이 8월 중순 이후 대부분 1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LTH-SOPR이 1보다 높으면 장기간 보유된 비트코인이 평균적으로 취득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이동했다는 뜻이다. 장기 보유자가 과거 낮은 가격에 확보한 물량을 더 높은 가격에서 이동할 때 해당 물량의 실현 가격도 함께 높아진다.

이 같은 재평가가 누적되면 실현 시가총액이 상승할 수 있다. 최근 실현 시가총액 반등 배경 가운데 하나로 장기 보유자의 이익 실현이 거론되는 이유다.

파쿤도 파마는 “장기간 하락했던 실현 시가총액이 상승세로 돌아선 직전 주요 사례가 2023년 1월이었다”며 “이후 비트코인은 2025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2023년 사례는 이번 흐름과 비교할 수 있는 과거 사례로 제시됐다. 다만 과거 실현 시가총액의 움직임이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현 시가총액의 9월 상승 전환이 확정되려면 월봉 마감이 필요하다. 장기 보유자가 취득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비트코인을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는지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앞서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 증가가 신규 유동성 유입만을 뜻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현 시가총액 증가는 신규 자금 유입뿐 아니라 기존 물량의 이동과 재평가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