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8만5000~8만5500달러 매도 주문벽이 9월 30일 관측된 뒤 일부 해소됐다. 주문벽 변화와 함께 ETF 자금 유입 둔화, 장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도 확인됐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9월 30일 공개한 온체인 보고서에서 바이낸스 현물 호가창에 해당 구간의 매도 주문이 쌓였다고 밝혔다. 주문벽은 9월 24일 나타나 닷새 만에 세 배로 커졌고, 당시 비트코인은 매도벽 아래쪽까지 접근했지만 넘어서지 못했다.
매도 주문벽은 특정 가격대에 매도 주문이 집중된 상태다. 매수세가 주문을 소화해야 그 위에서 거래가 이어질 수 있지만, 대기 주문은 취소하거나 새로 낼 수 있어 고정된 저항선은 아니다. 글래스노드는 8만5500달러 위에서 거래가 지속되는지를 확인 지점으로 제시했다.
가격대만으로 당시 수급을 설명하기 어려운 배경에는 ETF 자금 흐름도 있다. 글래스노드는 9월 28일 기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이 9월 21일과 22일 각각 약 10억달러(약 1조3430억원)를 기록한 뒤 둔화했다고 집계했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를 비트코인을 155일 넘게 보유한 집단으로 정의했다. 이들의 실현 이익은 9월 29일까지 한 주 동안 직전 돌파 주간보다 거의 두 배 늘었고, 전체 실현 이익에서 차지한 비중은 34%에서 55%로 높아졌다.
글래스노드는 과거 시장 고점과 비교하면 전체 차익 실현 규모는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ETF 매수세 둔화와 장기 보유자 매도 증가는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글래스노드는 9월 30일 공개한 온체인 보고서에서 9월 28일 기준 자료를 바탕으로, 8만5500달러 위에서 거래량이 늘고 ETF 자금 유입이 회복되면 더 넓은 수요가 붙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가창은 이후 달라졌다. 글래스노드는 10월 2일 8만5000달러 부근 주문벽 일부가 채워진 뒤 남은 주문이 철회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QCP캐피털(QCP Capital)은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직전 주 8만2500~8만5700달러 범위를 벗어나 장중 8만6913달러까지 올랐다고 기록했다.
본지도 8만5000달러대 매도벽이 매수세에 흡수됐다는 글래스노드의 후속 관측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의 주문벽 관측은 9월 30일 기준이며, 이후 호가와 가격 흐름은 달라졌다.
글래스노드 보고서의 온체인·ETF 자료는 9월 28일, 장기 보유자 이익 자료는 9월 29일 기준이다. 주문벽은 9월 30일 호가창 관측치로, 각 지표의 기준 시점을 구분해 읽어야 한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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