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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제도권 편입 속 정치 양극화…대중화 가로막는 문화 장벽

트로이 크로스 비트코인 철학자 / 비트코인 매거진 영상 갈무리

비트코인이 금융시장의 일상적인 배경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더 양극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와 혼동되는 브랜드 문제와 기존 이용자 중심의 문화가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진단이다.

10월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철학자 트로이 크로스는 "비트코인은 더 양극화되는 동시에 더 정상적인 자산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로스는 비트코인 관련 법안의 입법 실패가 미국에는 손실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 자체에는 큰 타격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의 결정과 무관하게 비트코인은 블록을 계속 생성하며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월스트리트저널에 비트코인 교육 광고와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콘텐츠보다 독자 체류 시간이 약 3배 길었고, 일부 광고의 클릭률은 통상 수준의 4~6배에 달했다는 것이다. 크로스는 "비트코인을 파는 것이 아니라 교육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나카모토 프로젝트가 미국인 3500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치 성향과 비트코인 보유 여부 사이에 처음에는 통계적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보유층이 보수 진영으로 다소 기울었지만 상관관계는 여전히 미미했고, 전반적인 인식도 대체로 중립 수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수집 중인 2026년 조사에서는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적 수용 확대가 함께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 참여가 늘면서 비트코인이 더는 새로운 현상으로만 여겨지지 않고 금융생활의 일부로 정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AI가 데이터센터 논쟁에서 비트코인 채굴보다 더 큰 관심을 받게 된 것처럼 다른 정치 현안이 비트코인 논쟁을 밀어낼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만 크로스는 비트코인의 강한 브랜드가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지도가 95%에 이르지만 일부 응답자는 솔라나나 XRP를 보유하면서 이를 비트코인이라고 답할 정도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혼동을 해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가격 흐름과 교육 활동이 여론을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

비트코인 보유자는 미국 인구의 약 18%이고 비보유자는 82%인 만큼, 기존 이용자만 이해하는 언어와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로스는 "내부자용 언어와 부족 문화가 강해질수록 그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멀어진다"며 대중에게 익숙한 매체와 목소리로 비트코인의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격 상승만으로는 비트코인을 결제나 사업에 폭넓게 활용하도록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단순한 비공개 매수를 넘어 생활과 사업에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려면 더 깊은 이해와 문화적 수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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