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영구 우선주 시장 120억달러…매입 13만5979BTC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관련 영구 우선주 시장을 약 120억달러로 추산했다. 이 자금 조달로 매입한 비트코인은 10월 5일 기준 13만5979BT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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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가 비트코인(BTC) 관련 영구 우선주 시장을 약 120억달러(약 15조9000억원)로 추산했다. 세계 채권·고정수익 시장 규모는 150조달러(약 198조7500억원)로 제시하면서, 이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비트코인 수요 경로가 될 가능성을 짚었다.
피델리티 디지털애셋은 20일 발표한 영구 우선주 분석 보고서에서 관련 시장 규모가 세계 고정수익 시장의 0.008%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시장 일부의 자금만 유입돼도 비트코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구 우선주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배당 조건이 붙는 주식이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은 이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비트코인 매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발행 기업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지급은 기업의 지급 능력과 발행 조건에 달려 있다.
보고서가 집계한 영구 우선주 조달 자금의 비트코인 매입량은 10월 5일 기준 13만5979BTC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는 70억달러(약 9조2750억원) 넘게 조달돼 9만5000BTC 이상을 매입하는 데 쓰였다. 이는 실제 매입 집계로, 150조달러 시장에서 향후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자금 규모를 뜻하지는 않는다.
피델리티는 영구 우선주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을 별도의 수요 경로로 비교했다. 보고서상 현물 ETP는 출시 후 1년 동안 88만8185BTC를 축적했다. 두 수치는 집계 기간과 규모가 달라 같은 조건의 성과로 비교할 수 없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하루 자금 유출도 기업의 우선주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과는 별개 흐름이다.
발행 사례도 나왔다. 스트라이브($ASST)는 20일 회사 발표에서 연 15% 배당률을 적용하는 영구 우선주 SATS 700만 주의 공모를 마쳤다고 밝혔다. 공모가격은 주당 90달러, 발행 규모는 6억3000만달러(약 8348억원)다.
연 15% 배당률은 공모가격이 아니라 주당 기준금액 100달러에 적용된다. 스트라이브는 조달금의 사용처로 비트코인과 관련 상품 취득 외에 운영자금, 수익형 자산 매입, 자사주 매입 등을 제시했다. 따라서 공모액 전부를 비트코인 매입액으로 볼 수 없다.
스트라이브가 안내한 SATS 정기 배당일은 11월 9일부터 영업일마다 돌아온다. 실제 배당은 이사회 등의 선언을 전제로 한다.
피델리티는 영구 우선주가 높은 수익률의 머니마켓펀드와 같은 상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상품 성과는 비트코인의 장기 가격 흐름과 발행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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